긴 터널을 빠져 나오듯
오랜 세월이라 하기는 뭐 하지만
제약된 여건이 차츰 만들어지고
숨 쉴 틈도 없어지고
꽉 째어 오는 새상 속에서
언제부터 편함도 잊고
살아간다.
때묻은 것들
지 것.
남의 것.
좋아하는 것.
그냥 그런 것들...
이젠 다 버려버렸남?
이젠 아무 쓸데없는 것들이지.
같이 못하니 더욱...
갑자기 어느날부터
멈추어버렸듯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멍해...
왜?
황망하다고 하는지.....
.....
같이 못함에
답답하다.
그래 뭐 대단한 게 있남?
그냥 그렇게 살아왔듯이
그냥 지내버리지 뭐...
이렇게 넋두리를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울부짖고 싶습니다.
맘에 둘 필요가 없지...
그냥 흘러가듯이
두렵니다.
늘 그 자리에도 있지 못하면서...
이렇게 넋두리 합니다.
................................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