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산문 등 142

오월/피천득

? 오월 /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감사 감상법 / 김영중수필가

감사 감상법 김 영 중 사람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시류에 맞는 새로운 언어들을 만들어 유행시키며 사용한다. 요즈음은 ‘감상법’이라는 말을 즐겨 쓰고 있다. 예술 작품에 대한 감상법뿐만 아니라 무슨 무슨 감상법, 등등…은 품격이 한 차원 높여지는 어휘이다. 11월은 비움과 결실 , 충만의 계절이다. 11월이 오면 한번쯤은 살아온 시간들에 대해 진지하게 감상 해보아야 하는 것이 감상법이 아닌가 싶다. 나는 은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얼마만큼 지니고 살아가는 가 ‘ 감사 감상법’이란 제목으로 감사에 대해 감상한다. 이 지구상에는 하늘의 별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이 있다. 그 많은 생명체들이 다 감사할 줄 아는 것은 아니다. 그 많은 생명체중에 오직 하나의 생명체만이 감사할 줄 알고 있다. 그것이 바로 영혼..

감사하는 마음 / 김영중수필가

감사하는 마음 김영중 수필가 이 지구상에는 별보다도 더 많은 생명체들이 있다. 그 많은 생명체들이 다 감사할 줄 아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하나의 생명체만이 감사할 줄 안다. 그것이 바로 사람인 것이다. 성서는 인간에게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적극적인 방향을 제시해 준다. 이 말씀은 하늘의 뜻을 알라는 뜻이고, 사랑을 알라는 뜻이다. 이는 곧 내 앞에 적을 두지 말라는 뜻이다. 감사하는 사람 앞에는 적이 없다. 아무리 무서운 사람이라 하여도 감사하는 사람 앞에는 착한 사람이 되고 만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두려움을 모르고 감사하는 마음은 거만해지지 않도록 막아준다.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은 조용하고 겸손한 인간을 만든다. 감사하는 마음은 훌륭한 교양의 열매다. 작은 감사는 큰 감사의 씨앗이다. 별빛 주신 ..

독서 와 사색 / 김영중수필가

독서 와 사색 김 영 중 수필가 서로서로 그물처럼 연결된 삶을 사는 것이 사람이 사는 세상인데 코로나 펜데 믹 이후 우리네 삶은 연결을 끊어야 하는 처지가 되어 서러운 마음 때문인지 어느 때 보다 무력감과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내 주변에도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집에만 머물다보니 답답한 마음이 생기고 활력이 떨어진다는 불평을 말하기도 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한남 마켓이라는 대형 한국 마켓이 있다. 한국식품구입을 위해 그곳에 가면 동네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게 된다. 요즘 어떻케 지내시냐고 안부를 물으면 그 때마다 듣는 얘기는 한결같다. 감옥 아닌 감옥생활에서 무엇을 하겠느냐고, 한국 드라마나 트로트 프로를 보면서 하루하루 견뎌내며 살고 있다는 소리들을 한다. 사람들은 삶의..

낙엽과 인생 / 김영중 수필가

낙엽과 인생 김 영 중 수필가 아침을 맞아 방안 공기를 환기시키고자 창문을 여니 순식간에 공기정화기의 빛깔이 발간색으로 바뀐다. 발간색의 의미는 공기가 택해진다는 신호이다. 바깥 공기가 나쁜 것은 대형 산불의 영향이다. 드디어 지구가 반발하기 시작 한 것이다. 끝없이 자연 파괴를 자행하는 인간과의 공존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상이변, 산불, 지진, 폭우, 폭풍, 인간의 오만을 응징하기 위한 대재앙이 시작 된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 죽을 때까지 자연이 주는 온갖 혜택을 누리며 살아왔으나 감사는커녕 너무 많은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한 대가를 받는다는 생각이드니 인류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살기 어려운 지구에 가을이 돌아왔으나 나에겐 예년 같지 않은 가을을 맞게 한다. 공기가 맑아진 가을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