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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피는 물보다 진하다/ 骨肉是百代之親 피는 물보다 진하다/ 骨肉是百代之親 한국에서 보다 혈연(血緣) 관계를 더 강조한 사회는 없을 것 같다. 효(孝)와 혈연이 귀중한 사회관계가 어느 사회보다 우리 조선에서 강조되어온 가치관이 아니었던가. 지금은 가정과 효(孝)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시든 상태이지만 여전히 종친회(宗親會)와 문중(門中)이 선조의 제사를 지내고 해마다 회합을 하며 물려받은 종재(宗財)가 성씨마다 종산(宗山)이며, 위토(位土), 재실(齋室), 근년에는 빌딩과 같은 부동산 등도 가진 종중(宗中)들이 아직도 많지 않은가. 혈연의 가족과 친척이 그 어떤 인간관계보다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는 것은 영어의 표현에도 있으니 서양에서도 그런 가치관이 있었던 것이다. 바로 “피는 물보다 진하다(Blood is thicker than water)”.. 더보기
영국의 DNA/ Being Role Model 영국의 DNA/ Being Role Model 오늘 70년의 왕좌를 지켰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Queen Elizabeth II)의 장례식 날이다, 70억 세계 인구 가운데 40억이 장례식 TV 중계를 볼 것이라 예상한다.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일본의 천황(天皇) 등 세계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태양이 지지 않을 정도로 광대한 영토를 차지했던 대영제국이었지만, 지금은 UK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카리브 해(海) 태평양 섬나라 몇 개를 합쳐 14개국은 아직도 영국의 새 왕 찰스 3세(King Charles III)가 그들 국가의 공식적 수반(首班)이다. 어쩌면 그들 연방 국가들이 이번에 스스로 공화국(共和國/ the Republic)으로의 목소리를 높일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있.. 더보기
올바른 삶/ Betraying the Truth 올바른 삶/ Betraying the Truth 어느 사회나 정상인(正常人)은 정도(正道)를 사는 사람을 말하다. 그 정상(正常)이란, 탈이 나지 않고 어긋나지 않은 제대로인 상태를 산다는 뜻이다. 정상을 빗나간 자를 일컬어 배반자, 종교적으로는 이단자(異端者)가 된다. 그래서 공자는 당시에 정도의 정상인은 ‘박학약지(博學約之)’ 한다고 했다. 논어(論語 雍也篇)에 “군자는 널리 배우고 예(禮)로서 요약하여 행한다면 도(道)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子曰, ‘君子博學於文이요 約之以禮면 亦可以弗畔矣夫인저’). 군자는 널리 배우기를 원하므로 상고하지 않는 글이 없고, 그 요점을 지키기를 바라므로 반드시 행동은 예(禮)로서 실행하면 역시 도(道)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바울(St. Paul) 일행이 세계.. 더보기
공자는 누군가/ Love of Learning 공자는 누군가/ Love of Learning 동양이 성자(聖者)로 꼽는 공자(孔子/ 551-479 BC), 소위 ‘지극히 거룩한 공자(至聖孔子)는 이름은 구(丘)이고, 자호(字號)는 중니(仲尼), 후대에 그를 사람들이 높여 부르는 호(號)는 그저 자(子)라 하였으니 논어(論語)에도 흔히 그를 인용할 때도 공자가 가라사대를 “자왈(子曰)”이라 했다. 그는 지금의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거기 연주부(兗州府)의 곡부현(曲阜縣) 사람이다. 공자에 대한 수많은 후대의 설명이 있는데, 자타가 공인한 공자에 대한 공통점은 ‘배우기를 좋아했던 사람’이었으니 서양에 흔히 소개하기로도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Love of Learning'이라 했다. 대부분이 공자의 어록(語錄)이라고 할 수 있는 논어(論語)에서도 그 첫머.. 더보기
주적(主敵)의 개념/ Number One Foe 주적(主敵)의 개념/ Number One Foe 체코 출생인 미 국무 장관을 지낸 모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 1937-2022)는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미트 롬니(Mitt Romney/1947- )가 러시아는 ‘미국의 첫째 지정학적 원수(No. 1 geopolitical foe)‘라고 한 데 대하여 그저 잘못되었다고 일축했던 말을 새삼스럽게 ’내가 개인적으로 사과의 빚을 졌다‘고, 러시아의 위협에 대하여 과소평가했다고 후에 공중 앞에서 인정했다. 전 대통령 오바마(Barack Obama/ 1961- )도 1980년대에 롬니의 견해를 조롱한 데 대해 부적절했었다고 과거 자기의 잘못된 판단을 토로했다. 냉전 시대가 지나갔다고 생각했던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각성이 이번 우크라이.. 더보기
우크라이나의 반격/ New Artillery War 우크라이나의 반격/ New Artillery War 지난 반년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 공격해왔는데, 이제는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동부의 빼앗은 지역을 장악한 러시아 침략군을 급격히 몰아붙이고 있다. 러시아가 방어 태세를 취하고 보강 군대를 투입하려는 데, 보급 로를 정확한 서방 미사일로 끊으니 전세의 전환을 우크라이나가 치고 나간다. 9월 초 4일간의 우크라이나 군대가 차지한 지역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뉴스. 서방의 군수 물자 지원이 결정적, 곡사포(Array of Howitzers)의 배치로 러시아 군대를 축출 한다는 것,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이며, 자주포(self-propelled artillery), 미국산 하이마스(Himars) 장거리 로켓 발사대(long-range rocket launc.. 더보기
하얀 이슬/ 鴻雁來 玄鳥歸 하얀 이슬/ 鴻雁來 玄鳥歸 오늘이 백로(白露). 점점 서늘해져도 낮의 햇볕은 더없이 포근하고 따뜻하다. 해 지면 기온은 빨리 내려가니 밤 공기 속의 수증기가 냉기로 인하여 작은 물방울로 엉긴다. 그것들이 모여서 풀잎과 나뭇잎에 붙으면 하얀 이슬이 백 진주처럼 맺힌다. 아침 햇살에 영롱하게 빛나고 수정(水晶)처럼 티 없이 맑으니, ‘백로(白露)’라고 이름 하는 그 절후(節侯)다. 뜨겁던 양기는 식어가고 서늘한 음기(陰氣)가 날마다 무거워지니 기러기 떼 북에서 남으로 날아오기 시작한다. 북쪽 새들이라 겨울 나기 하려고 남쪽 멀리 날아갈지라도 남방(南方)은 그들의 고향이 아니다. 기러기를 홍안(鴻雁)이라 함은 고니처럼 큰 기러기를 홍(鴻)이라 하고, 작은 기러기는 안(雁)이라 하니 그 둘을 합쳐서 홍안이라 한.. 더보기
힘센 자의 협박/ Blackmail of Autocrats 힘센 자의 협박/ Blackmail of Autocrats 동양에는 일찍이 2천 년도 이전에 어진 임금의 왕도 정치(王道政治)는 백성을 갓난아이처럼 보살피는 인자한 어버이 같은 임금의 인의(仁義)의 정치를 맹자(孟子)가 그토록 이상(理想)으로 여기고 주창 했다. 우리 고려 후기부터 조선에는 소위 경연(經筵)이라는 임금 교육을 통해서 공부를 많이 한 신하들이 돌아가면서 계속하여 왕도 정치의 인자한 임금을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물론 그 이상의 성취는 힘들었지만 적어도 그렇게 시도해왔다. 바로 그 어진 임금의 왕도 정치의 반대는 맹자에 의하면 패도 정치(覇道政治)였다. 무력(武力)으로 폭군이 되어 힘으로 밀어붙이고 약한 주변국을 병합하고 마음대로 압박하며 백성도 독재적인 임금의 권력으로 전횡(專橫)의 횡포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