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한국전쟁에서 필자가 제일 고맙게 생각하는 미국의 전쟁영웅은 단연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다. 1950년 6월 25일, 북괴들의 기습남침을 막고 압록강까지 괴뢰군을 밀어부친 사람은 인천상륙 맥아더 장군이었다. 당시 미국에서 (맥아더 장군은 동경에 있었지만) 동양을 이해하고 일본과 한국, 중국을 제일 잘 통찰 이해했던 사람은 워싱턴과 유럽의 정치인들이 아니라, 동경에 앉아있던 현지사령관 맥아더 장군이었다.
윌리엄 만체스터란 傳記 작가는 “미국의 시저, American Caesar”란 제목으로 맥아더 장군의 일생을 연구집필 출판했는데, 필자는 이 책을 서가에 두고 여러 번 읽었고, 특히 한국戰 부분을 정독했었다. 만체스터의 이 전기는 맥아더를 무조건 영웅으로 그려놓은 전기는 아니고, 최대한 역사적으로 객관적이고 부분적으로는 비판적이기까지 한 전기라 할 수 있다.
몇 해 전 남한 빨갱이들이, 인천시민들이 세운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없앤다고 난동을 부렸었다. 당시 북한인권 일에 제일 앞장서서 김정일 김대중과 싸우던 미국 정치인이, 지금은 돌아가신 헨리 하이드 美연방국회 하원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이었다. 하이드 의원은 한국에 있는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위험하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너무나 분개하여, 장군의 동상을 워싱턴으로 옮겨 세우겠다고 적극 나선 적까지 있었다. 다행히 애국투사들, 탈북투사들의 감시 보호 투쟁으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은 인천에 아직 그대로 서있다.
맥아더 장군이 트루만 대통령에게 현지 파면을 당하고, 십수년만에 귀국하여 워싱턴 연방국회 상하원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고별 연설을 했다. 6.25를 상기하여, 장군의 연설 마지막 부분만 발췌하여 번역해본다. 경기고 57 동기회 남신우,
1950.9. 15. 인천상륙작전을 함상에서 진두 지휘하는 맥아더 장군
(전략)
전쟁을 하면 승리 이외에는 代案이 없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지금 中共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역사의 교훈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유화정책을 쓰면 새로운, 더 피를 많이 흘리는 전쟁이 온다는 역사의 교훈을 부정하는 사람들입니다. 유화정책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한 예는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습니다. 유화정책은 진짜 평화가 아니라, 가짜 평화로 일시 사람들을 속이는 것입니다.
공갈협박하는 세력에게 유화정책으로 대하면, 점점더 큰 것을 강요하다가 결국에는 무력대결로 치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戰地에 있는 군인들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왜 戰線에서 우리가 군사적으로 유리한데, 적들에게 우리더러 양보하라는 말입니까? 저는 그들에게 무어라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 중국과 全面戰을 벌이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소련의 개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두 주장 다 옳은 주장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이미 자신들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參戰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소련은 우리가 하는 일에 개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새로운 적들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군사적으로 맞먹을 만한 곳에서, 저들에게 제일 유리할 때, 마치 毒蛇 코브라와 같이 우리를 물어뜯을 것입니다.
한국전의 최대 비극은 전장터가 한반도에 국한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구하고자 하는 한국민들이 이 전쟁에서 아군의 해공군 폭격으로 제일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우리의 적은 우리가 건드릴 수 없는 성역 안에 앉아서, 우리의 폭격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된 상황입니다.
이 세상 모든 나라들 중에서 한국은 이제까지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공산주의와 싸우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한국민들의 놀라운 용기와 강인함은 필설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들은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그 분들은, 떠나는 저에게 마지막 부탁을 했습니다: “제발 태평양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저는 며칠 전 한국에서 싸우고있는 여러분들의 자제분들을 두고 떠나 왔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닥친 모든 시련을 이겨냈고, 어느 면으로 보나 훌륭하다고 여러분에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그들을 살리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이 끔찍한 참극을 최단시간, 최소한의 인명 피해로 끝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점점더 늘어만가는 사상자를 보면서 깊은 고뇌와 근심에 빠졌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그 용감한 戰士들을 잊지도 못하겠고, 그들을 위하여 항상 기도할 것입니다.
이제 저는 52년간의 군인생활을 접습니다. 돌아보면 세기도 바뀌기 이전에, 제가 군인이 되었을 때, 그것은 제 어렸을 때의 포부와 꿈이 이루어진 결실이었습니다.
웨스트 포인트 사관학교에서 제가 군인으로서의 서약을 한 후, 세상은 여러 차례 바뀌었고, 어린 시절 포부와 꿈은 이제 사라졌으나, 저는 사관생도 시절 병영에서 자주 듣고 부르던 한 軍歌의 뜻깊은 후렴을 잊지 못합니다; “老兵은 죽지 않는다; 그들은 그냥 조용히 사라질 뿐이다.”
이제 저는 그 군가에 나오는 노병처럼, 저의 군생활을 접고 조용히 사라지겠습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임무 그대로 나라에 충성하려 노력했던 그 노병처럼.And like the old soldier of that ballad, I now close my military career and just fade away, an old soldier who tried to do his duty as God gave him the light to see that duty. Good-by.
老兵 맥아더 장군의 연설이 끝나자 美연방국회 상하원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하여 오랫동안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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