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가 없다?
아니, 어처구니가 있었다!
수년 전 눈덮힌 능선을 휘몰아치는 칼바람을
두 볼 가득히 맞으며 올랐던 망월산악회 시산제
유명산 정상에서 교행하며 우연히 마주쳤던 지인이
놀라서 묻는 말 "뭔 산악회길래 이치로 많이 왔대요?"
부산 동래고 동문 시산제라 답하니, 그이도 서울 배명고
동문회 시산제왔노라 하며 인원을 묻는다. 이에 얼추 250명
이라 답하니 자기들은 50명 정도라 하며 혀를 차며 하는 말
"세상에 이런 어처구니가 있네!"
이에 한 술 더 떠 여름 합동산행시엔
칠팔백명 된다 하니, 아예 까무러칠 기세다.
세상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어처구니.
부산고 출신으로 은행지점장을 했던 분을
업무상으로 만나 대화하던 중 그 분이 달리기,
아니 마라톤을 즐기시는 분이라는 것과, 동래고에서
매년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려가는 "경부이어달리기"를 익히 알고 있다며,
도대체 어떻게 해서 그리 큰 행사를 매년 치룰 수 있는지
의아함과 부러움 섞인 질문을 함에, 아하 이 또한 세상의
"어처구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칠팔십세에서 삼사십세 동문들이 근 십년간
서울-부산 천리길을 내리 달렸으니...
올해가 10년째라네요.
동창회 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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