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새는 연습실 벗어나지 못하지만…K-클래식 지휘자 열정
(대전일보 2014-02-10 20면기사)
전국 순회 공연 대전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박인석 상임지휘자
"올해는 전국 학생문화회관을 순회하며 청소년을 위한 '우리 오페라 교실'을 통해
우리 클래식(K-Classic)을 알리는 역할을 할 더욱 활발히 할 계획입니다."
대전에서 활동하며 20년이 넘게 국내작곡가에 의해 창작된 작품을 매 공연마다 빠뜨리지 않고연주해 온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박인석<사진> 상임지휘자.
지난 달 21일 한국음악협회로부터 2013 한국음악상 공로상을 받은 그는 올해는
더욱 우리 클래식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지휘자는 "현재 국내 초·중·고 교과서 등에 대부분 서양 클래식 음악만 수록돼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서양 클래식 못지 않게 민족의 정서를 담은 수준 높은 K-Classic을 전국을 순회하며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학교 폭력 문제도 'School Classic'으로 치유할 수 있는 예술 프로그램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계획을 기반으로 그는 현재 6월 22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합창단 150여 명과 함께하는'2014 사랑 하는 나의 조국 K-Classic 호국콘서트'와 8월 미국 동부지역 순회연주 'Song of Arirang'을
계획중이다.
40여 년이 넘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온 박 지휘자는 사실 우리나라 에너지분야와환경 폐자원 에너지 분야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부모님의 반대로 공대에 진학해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한 그는 1968년부터40여 년 이상 수많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노하우와 열정에 있어서는
음악을 전공한 여느 지휘자들을 뛰어넘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국내 작곡가의 작품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1992년 오케스트라 창단 이후 지금까지국내 작곡가들의 창작 관현악곡 또는 창작가곡을 연주회 때마다 선보이는 것은
한국 사람이라면 한국의 정서가 담긴 곡을 연주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메시야 필하모닉은 한국 창작곡 중에서도 현대적으로 난해한 곡 보다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나 정서를 일반 청중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곡들을 위주로 선곡해
지역민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 지휘자는 마지막으로 지자체에서 민간예술단체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메시야 필하모닉은 창단 이후 지금까지 정부나 시 지원 없이 지휘자가 운영 재정을 조달해 오며빗물이 새는 지하 연습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열정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모토 아래 꾸준히 한국인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앞으로는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신웅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103646
Mozart / Clarinet Concerto K.622
Jack Brymer, Clarinet
Academy of St.Martin in The Fields
Neville Marriner
2악장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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