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
녹턴(Nocturne) - 헤르만 헤세
쇼팽의 녹턴 Eb major
높은 창문 위로 빛이 쏟아지고 있다.
당신의 엄숙한 얼굴 역시
둥근 빛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조용한 은빛 달이 이토록이나
나를 감동시켰던 밤은 없었는데
나는 마음속으로 노래중의 노래가
말할 수 없이 감미롭다는 것을 느꼈다
당신은 잠자코 있다 나도 잠자코 있다
침묵 또한 빛 속으로 사라져 갔다
호수위 한 쌍의 백조와 머리위의 별 외에는
달리 생명 있는 것이라곤 없다
당신은 창문으로 몸을 내밀었다
당신이 내민 손과
당신의 가는 목덜미를
은빛 달이 곱게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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