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62010찍음
섬기고 모시는 마음이 아상(我相)을 없앤다
사람들은 나라는 생각(我相)을 없애려 애쓴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신을 부정하고 나를 떠나려 애쓴다.
그러나 그럴수록 나에게서 떠날 수 없어,
많은 분들이 좌절하고 또 좌절한다.
나라는 생각은 불교에서는 아상이라 하여,
공부하는 와중에 반드시 버려야 할 몹쓸(?) 것으로 말한다.
금강경에도 아상 타파가 제일의 관건으로 설해져(*註:사실은 공의 자리에서 펼쳐지는 중생제도가 금강경의 핵심임),
많은 불자들은 상을 버리려 노력한다.
아상을 버려라! 하심(下心)하라! 등등의 말들은 모두 그런 걸 이르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비극은, 아상이란 없애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닌 데 있으니,
없애려고 할수록 더욱더 기승을 부리는 것이 이 세계의 법칙.
그래서 아상을 없애려고 할수록 우리는 더욱 아상에 사로잡힌다.
마음에 나를 두고, 무슨 상을 없애려 하는가.
내 마음에 버리려는 내가 가득한데, 무엇이 버려지는가.
백날 해봐야 백전백패.
그래서 수행자는 좌절한다.
그러나 버리려 하는 그 마음보다 백배 천 배 더 쉬운 방법이 있으니,
그것은 모두를 섬기고 모시는 것.
우리가 섬기고 모시는 마음을 낼 때
아상은 소리없이 저절로 사라진다.
내 마음에 섬김과 모심이 가득 할 때,
아상은 그 어디에도 있을 수가 없으니,
그렇게도 이루어지지 않던 아상 없는 세계가,
섬기는 마음 앞에 거짓말처럼 우리에게 찾아온다.
어머니가 어머니인 것은 바로 이 때문.
오로지 자식을 섬기고 모시는 그 모성 앞에,
어머니에게는 나라는 것이 일체 없다.
나는 없고 오직 어머니만 계실 뿐이다.
아상을 없애려 하지 마라!
그럴수록 더욱 아상은 활활 타오르니,
아상을 없애라고 일갈하는 분들은 사실은 어찌 보면 아상 가득한 분들일지 모른다.
본인이 아상이 가득하니 남의 아상을 보는 것.
그리고 나의 아상을 어쩌지 못하니 남을 보고 호령하는 것.
그러니 호령하는 분이나 호령 받는 분이나 불편한 마음은 오십보 백보.
섬기는 마음, 모시는 마음을 내어라!
그러기를 발원하라!
섬기는 마음 모시는 마음 가득한 이는 이미 아상이 없다.
아상 없는 자리에서, 무한의 내(我)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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