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Hill(organ, conductor)의 레퀴엠
죽은이들을 위한 미사곡 이다. 그러나 레퀴엠은 죽은이들을 위한다기보다는 죽은이를 떠나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음악으로, 생각보다 음침하거나 우울하지는 않다.
오늘 준비한 빅토리아의 레퀴엠은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교회음악 중 하나, 그레고리안 성가의 선율을 차용해서 선창을 시작한 다음 대위법으로 음악이 흘러가는데 대위법이란 화성법과는 달리 파트별로 각기 다른 멜로디를 부르며 화음을 일구어내는 방법이다. 잘 들어보면 소프라노, 알토, 테너 등등이 서로 다른 멜로디를 부르고 있는것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이런 방법으로 토마스 탈리스가 46파트로 된 합창곡을 쓴적이 있다!
이 곡을 연주하는 단체는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성당의 합창단으로 영국 국교회인 웨스트민스터 사원 합창단과는 이름은 같지만 다른 모양이다. 합창단의 지휘자는 데이비드 힐 (David Hill). 데이비드 힐의 지휘아래의 소년들의 특징은 완성되지않은 깨끗하고 순수한 목소리의 아름다움을 한데모아 극한으로 끌어올인듯한 소리를 낸다는데 있다. 듣고있노라면 현실과는 거리가 먼, 정말 천상에서 들려오는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겨우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소년들의 연주지만 완성도 높은 합창을 들려준다. 데이비드힐 지휘 아래 웨스트민스터 합창단은 빅토리아를 비롯한 여러 르네상스 음악가들의 다성음악 레코딩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이 빅토리아 레퀴엠은 꽤 유명한 레코딩이다.
레퀴엠 : 죽은이를 위한 미사, 또는 위령(慰靈) 미사라고도 한다. 이 말은 라틴어 입당송(入堂頌)인 미사곡 《레퀴엠》의 첫마디가 “requiem(안식을…)”으로 시작되는 데서 유래한다. (네이버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