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도 가볍고 희유적인 음악을 썼다...베토벤의 어여쁜 두 세레나데...

보월산방도사님의.. 베토벤도 가볍고 희유적인 음악을 썼다...베토벤의 어여쁜 두 세레나데...

한반도의 엄중하고 암울한 시대상황을 생각하면 무거운 음악이 땡기지만, 그래도 봄이라고 가벼운 음악을 담은 음반을 하나 들었다. 베토벤도 가볍고 유희적인 음악을 남겼으니, 그의 두 세레나데에 대해 한자 적어본다. 베토벤 세레나데 op.8, op.25 <!--[if !supportEmptyParas]--> <!--[endif]--> 베토벤이 1792년(22세) 고향 본을 떠나 빈으로 이주했을 때(...베토벤은 이미 16세이던 1786년 12월에 아마도 모차르트로부터 배우려는 부푼 희망을 안고 비엔나를 처음으로 방문한 적이 있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이듬해 5월 본으로 돌아갔으며, 본에 다시 온 직후 어머니는 사망하고 아버지는 알콜중독에 빠져 버리자 베토벤은 졸지에 소년가장이 되어 두 동생을 돌보느라 5년이나 본을 떠날 수 없게 된다. 오늘날 불운한 가정환경을 탓하며 공부하지 않는 청소년들은 베토벤의 역경에서 뭔가를 배워야 한다!  소년가장 노릇 5년 후인 1792년에야 다시 빈에 갈 수 있었으나 모차르트는 이미 한 해 전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리히놉스키라는 귀족의 집에서 기거하며 빈의 귀족들과 교류가 있었던 모양인데, 1797년(27세)에 완성되었다는 이 세레나데 두 곡은 친분 있는 귀족들 집에서 열린 음악회를 위해 작곡된 것으로 짐작된다. 모차르트의 세레나데나 디베르티멘토 등과 유사한 성격의 오락 음악이라 보면 되겠다. 세레나데 op.8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연주되는 현악3중주로 5악장 구성의 우아한 곡인데 제3악장의 애수적인 선율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제3악장과 제4악장을 특히 좋아하는데 이 두 악장을 이어서 듣고 나면 늘 기분이 삼박해진다. 세레나데 op.25는 플루트, 바이올린, 비올라를 위한 곡으로 플루트를 다룰 줄 아는 어느 귀족을 위해 썼을 것으로 추정된단다. 소박하고 상쾌한 곡으로 6악장 구성이다. 통상적인 베토벤 음악의 특성이 이런 오락적이고 유희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있다고 보이지만, 베토벤 역시 사회적 동물이라 낯선 곳에 처음 온 입장에선 새로 사귄 귀족 친구들의 입맛에 맞는 음악을 만들 필요를 느꼈을 것이고, 또 듣기 쉬운 곡을 통해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싶은 마음도 어느 정도는 있었을 것이다. 결코 걸작이라 불리지는 않는 곡들이고, 나 자신도 베토벤의 저 위대한 명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주 듣지는 않는 편이지만, 이 두 세레나데는 청운의 꿈을 품고 빈에 정착한 베토벤이 뭔가를 시작해보려던 흔적이라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여길 수 없는 고운 작품들이다. <!--[if !supportEmptyParas]--> 베토벤 : 세레나데 op.8 중 제3악장 베토벤 : 세레나데 op.8 중 제4악장 베토벤 : 세레나데 op.25 중 제1악장 베토벤 : 세레나데 op.25 중 제3악장  <!--[endif]-->          표시하기가 안뜨면 아래 바로가기 누르세요! http://cafe.daum.net/musicgarden/FLjB/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