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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 빛나는 ‘파워테너 이현’ 한국가곡 앨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출반

[에너지경제신문] 섬세함 빛나는 ‘파워테너 이현’ 한국가곡 앨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출반

섬세함 빛나는 ‘파워테너 이현’ 11곡 감동...

한국가곡 앨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출반

민병무 기자 joshuamin@ekn.kr 2019.04.25 11:00:21

 

    "예술혼의 멘토 이안삼 선생님께 바칩니다" 가슴 뭉클 헌정음반
    ‘향수’는 뮤지컬 배우 활약하는 아들 이삭과 듀엣송으로 선사
이현 단독

▲테너 이현이 한국가곡 앨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를 출반했다.

 

[에너지경제신문=민병무 기자] 힘이 넘친다. 그냥 막무가내 파워가 아니라 섬세한 파워다. 정확하게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그가 부르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를 지금까지 5번 정도 들었다. 감상할 때마다 늘 처음처럼 새롭다. 일단 무대에 서면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콘서트장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한 남자의 절규가 이렇게 애절할 수도 있구나,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닿기만 해라 / 허공에 태어나 수많은 촉수를 뻗어 / 휘젖는 사랑이여 /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가서 불이 될 / 온몸을 태워서 찬란한 한 점의 섬광이 될 /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핏빛 호소가 가슴을 두드린다. 이안삼 작곡가와 문효치 시인이 만든 절창이 그의 목소리를 타고 활활 타오른다. 한 줌 재가 되어도 좋으리, 후회 없이 사랑했으니까. 노래가 끝나면 모두들 이런 감동에 휩싸인다.  

이현

▲테너 이현이 한국가곡 앨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를 출반했다.

 

테너 이현 교수(영남대 성악과)가 한국가곡 앨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를 최근 출반했다. 공연장에서 자주 부르는 최애곡 11곡을 담았다. 스튜디오 녹음곡 이지만, 콘서트장에서 느꼈던 황홀한 카타르시스가 고스란히 살아있다. 늘 곁에 두고 감상할 수 있으니 귀한 노래선물이다. 

이번 음반은 그에게 아주 특별하다. 내년이면 한국가곡의 효시인 ‘봉선화’가 작곡된 지 꼭 100년이다. 그동안 수많은 노래가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그 바탕에는 우리 민족의 보편적 정서인 한이 서려 있다. 그래서 그 한의 모티브가 되는 사랑에 대한 설렘과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을 골랐다.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노랫말이 반짝인다. 이현이 초이스한 한국가곡 100주년 축하 앨범인 셈이다.

그리고 세월의 무게를 이겨 내지 못하고 현재 투병 중인 이안삼 선생님께 바치는 헌정음반이기도 하다. 11곡 중 이안삼 작곡가의 노래가 4곡 들어있다. 타이틀 곡인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를 비롯해, ‘어느 날 내게 사랑이(다빈 시)’ ‘세월의 안개(안문석 시)’ ‘물한리 만추(황여정 시)’가 수록됐다. 이현은 "한국가곡에 눈을 뜨게 해준 이안삼 선생은 제 예술혼의 멘토였다"라며 "특히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는 저에게 성악가로서의 본능을 깨어나게 해 준 노래다"라고 밝혔다.  

이현 이삭 부자

▲이현과 이삭이 듀엣으로 ‘향수’를 불렀다.

 

이밖에도 ‘마중(허림 시·윤학준 곡)’ ‘고독(황인호 시·조성은 곡)’ ‘별이 내리는 강언덕(하옥이 시·김동환 곡)’ ‘그리운 사람아(임승천 시·박경규 곡)’ ‘그리운 마음(이기철 시·김동환 곡)’ ‘능소화 사랑(노유섭 시·박영란 곡)’ ‘향수(정지용 시·김희갑 곡)’ 등 창작곡부터 인기곡까지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담았다.  

특히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향수’는 서울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현재 뮤지컬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큰아들 이삭과 함께 듀엣으로 불러 의미를 더했다. 또 몇곡은 피리(김지윤)와 첼로(고영철)로 실험적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피아노 반주는 장은혜가 맡았다. 

이현은 음반 출반 기념으로 서울과 대구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서울은 5월 11일(토) 오후 4시 연남동 디오이오 스튜디오에서, 대구는 6월 2일(일) 오후 6시 지산동 베토벤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출처 http://www.ekn.kr/news/article.html?no=428519
에너지경제신문 민병무 기자 기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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