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외탕 바이올린 협주곡
5번 '그레트리'
Henri Vieuxtemps (1820-1881)
앙리 비외탕의
이름을 처음 듣던 학창시절, 지금처럼 인터넷을 통해 많은 연주자와 곡들이 전해지지 않던
시절이라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곡자와 연주자만이 사랑을 받았었는데 그 낯선 이름에도 그의 음악이 좋아 가끔 듣게
되었다
악기를 전공한 탓에
주로 독주곡과 협주곡을 많이 듣게 되고 음악도 편식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 습관은 오래도록
버리질 못하고 여전히 악기중심의 음악을 선호한다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작곡가인 앙리 비외탕은
1820년 악기 조율사의 아들, 벨기에
태생으로
파가니니, 요아힘, 사라사테 등과
함께 19세기 바이올린 음악계를
이끌었다
10살 때에 파리에서 데뷔 무대를 가져 신동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럽 각지와 미국에서의 잇달아 연주 무대를 가진 그는 1846년부터 6년 동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궁정 음악 연주가 겸
음악원 교수로 있었으며, 만년에는 브뤼셀 왕립음악원에 재직.
비외탕은 자신이
천재적 바이올리니스트였고 바이올린을 위한 곡을 썼으며 음악적 가치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가 남긴 7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곡은 4번과 5번이다.
베를리오즈는 남다른 음악적 깊이를 보이는 비외탕을 존경했고
그의
작품이 연주될 때는 언제나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했다
“만약 비외탕이 뛰어난 비르투오소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그를 위대한 작곡가로서 환호할 수 있을 텐데….”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작곡가로서의 비외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한 베를리오즈는 비외탕이 연주가로서
탁월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비르투오소들처럼 비외탕도 자신의 곡들,
특히 5번 협주곡에서 탁월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하는 기교적 주법들을 많이
선보였다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은 두 번째 미국
연주여행에서 돌아온 뒤 1858년에 완성,
브뤼셀 왕립국악원의 교수였던 친구 레오나르를
위해 음악원의 교재용으로 작곡한 것.
이
곡은 고전 협주곡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5번에서는
획기적으로 단일 악장을 취한다.
중간에
아다지오를 삽입한 세도막형식으로 중간부의 아다지오에 벨기에의 작곡가 그레트리(Andre Gretry)의
오페라 중에서
“나의
집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라는 선율이 도입되어 있어 '그레트리'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이
중간부의 아다지오는 감각적이고 섬세하며 애잔하다. 초연은 1862년 작곡자 자신에 의해 이루어졌다
Sarah Chang - Vieuxtemps, Violin
Concerto No.5 in A minor, Op.37 "Gretry"
1부- 알레그로 논 트로포(Allegro non troppo). 오보에와
함께 관현악의 투티로 시작한다.
점차 음폭이 증가되면서 저음현이 힘차게 연주한다. 이어 저음현의 트레몰로
위에 주제가 힘차게 연주된 후
우아한 독주 바이올린의 상행 선율이 나타난다. 이는 점차 장식적으로 변형되어
관현악 반주 위에
독주 바이올린이 폭 넓은 아르페지오의 기교적 패시지와 함께 긴 트릴이 나타나고 짧은 카덴차 패시지를 지나
끝난다.
2부- 아다지오(Adagio). 그레트리의
오페라에서 따온 애수에 찬 선율을 독주 바이올린이 서정적으로 노래한 후
기교 넘친 카덴차와 함께 우아하게 종결부로
이어진다.
3부- 알레그로 콘 푸오코(Allegro
con fuoco). 독주 바이올린이 화려하고 기교적인 패시지를 연주하고
관현악이 트레몰로를 연주하는 가운데 독주
바이올린의 음계가 급속히 상승하면서 극적으로 끝을 맺는다
Viktoria Mullova, vi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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