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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하루여

하루여 / 송창환

 

어둠을 일깨워 고요하게 연

소리 없는 성스러운 외침이여.

축복의 시간이여.

 

정화의 흐름 속으로

소망스러운 발걸음

옮겨놓으며 오늘 하루를

정성껏 시작해 본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의 하루는

다 내어주고도 가장 넉넉한

풍요로움을 가르쳐준다.

 

다시는 또 만날 수 없는 하루여

이 하루를 아름답게 그리도록

영원과 잇닿은 힘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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