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매일 어디에 있소?
오늘도 늘 하듯
하루를 열어갑니다.
겨울날 이른 새벽
두툼한 옷가지 챙겨
입고 두르고 문을 나섭니다.
어디 한번이나 가본 길이나
합니까?
새로운 길, 생전 태어나
가보기 걸어보지 않은 걸로
걸어봅니다.
어느 곳에 살던 간에
꾸준히 해왔어야 하였는데
어찌 이 나이에도 하루가 아까워
야단이듯 걷습니다.
비가 오나 운이 내리거나
미세, 초미세먼지가 있던 간에
정처 없이 걸어봅니다.
사념 없이 걷던 것이
이제 차츰 상념에 빠져 보기도 하구
생각하면 또...
떠오르면 써놓고
어떤 하루를 생산합니다.
또한 사진 한 장씩 흔적을 남깁니다.
얼마를 걷던 간에
이제 이것이 일상이 되고
생활, 삶의 힘 원천이 되고
행복한 삶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