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프 100번’의 테너 이정원 잠들지 못할 토요일밤 만든다

테너 이정원이 오는 5월 29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창회를 연다. ⓒ이정원

 

이정원은 완벽한 ‘칼라프 왕자’다. 지난 200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페라 극장에서처음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주인공을 맡았다. 그 후 16년을 숨 가쁘게 달려 2019년 11월 고양 아람누리 극장에서 <투란도트> 100회 출연의 대기록을 세웠다. 세상에 이 만큼 많이 칼라프를 연기한 가수가 있을까? 증오로 가득 찬 얼음공주의 마음을 녹이는 칼라프는 그의 또 다른 이름이다.

 

‘칼라프 100번’의 테너 이정원이 오는 5월 29일(토)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창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김수미가 반주를 맡고 오페라 평론가 손수연이 마이크를 잡아 사회 및 해설을 담당한다.

 

최근 음악기획사 JW엔터를 설립하고 창단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CEO로서의 역량까지 발휘하고 있는 이정원이 ‘본캐’로 돌아와 매력 넘치는 보이스를 뽐낸다.

 

 

리사이틀 프로그램엔 <투란도트>의 대표곡 ‘Nessun dorma(아무도 잠들지 못하리)’가 들어있지 않지만, 오페라 아리아·이탈리아 가곡·독일 가곡·영국 가곡·한국 가곡으로 구성한 알토란곡으로 누구도 잠들지 못할 토요일 밤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오페라 아리아를 2곡 준비했다. 쥘 마스네의 <베르테르>에 나오는 ‘Pourquoi me reveiller(봄바람이여, 왜 나를 깨우는가)’와 자코모 마이어베어의 <아프리카의 여인> 중 ‘O Paradiso!(오 낙원이여)’를 들려준다. 한국인 테너 최초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데뷔 실력을 펼친다.

 

이탈리아 가곡을 예술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프란체스코 토스티의 ‘Tormento(고뇌)’ ‘Preghiera(기도)’ ‘L’alba sepera dalla luce l’ombra(새벽은 빛으로부터 어둠을 갈라 놓는다)’에 이어 독일 가곡의 촘촘함을 보여주는 한스 피츠너의 ‘Sehnsucht(그리움)’ ‘Ich und Du(나와 너)’ ‘Studentenfahrt(학생여행)’을 연주한다.

 

‘Come away, death(오너라 죽음아)’ ‘O Mistress mine(오 사랑하는 그대)’ ‘Blow, blow, thou winter wind(불어라, 불어, 그대 겨울 바람아)’ 세곡으로 이루어진 로저 퀼터의 ‘3개의 셰익스피어의 노래’도 설레는 곡들이다.

 

가슴 울리는 한국 가곡도 들려준다. 이안삼 작곡가의 ‘그대가 꽃이라면(시 장장식)’ ‘내마음 그 깊은 곳에(시 김명희)’와 임긍수 작곡가의 ‘사랑은(시 공한수)’을 부른다.

 

전석 5만원이며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출처 데일리안 ‘칼라프 100번’의 테너 이정원 잠들지 못할 토요일밤 만든다 (dailian.co.kr

자료제공 민병무 기자

https://www.dailian.co.kr/news/view/99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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