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備待時 以時興事

새겨야 할 글 시리즈(2079)
고전에서 배우기[관자]

以備待時 以時興事
이비대시 이시흥사

준비를 갖추고 때를 기다려라, 때를 만났을 때는 일을 성사시켜라

 

 

어떠한 일이든 충분한 준비를 가지고 임하지 않으면 성공은 얻어지지 않는다. 또한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때를 보아 시작하지 
않으면 실패를 면하기 어렵다.

즉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되면 그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한나라 劉向(유향)은 ‘젊었을 때 노년을 생각하라, 나이가 비록 어리다 할지라도 염려는 일찍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하였다. 젊은이들은 미리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기회란 준비하는 이에게 찾아오는 것이라는 것, 또한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일을 시작하라 했다’. 
중국의 제갈량은 ‘모사는 재인이고(謀事在人) 성사는 재천(成事在天)이라’ 했다. 모든 일을 이루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은 ‘인간이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修人事待天命:수인사대천명)’는 말을 했다. 이 말은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으로 바뀌어 우리에게 가훈이나 사훈 또는 嘉言(가언)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다른 이들이 성공하거나 높아지면, 부러워하거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은 노력이, 또는 착실한 준비가 
없었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가 있겠는가.

표제의 이 말은 기회를 대비한 충분한 준비를 강조하는 말로, 어떤 일이든 충분한 준비없이 임하면 성공이 어렵고, 애써 준비했어도 좋은 시점에 
시작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쉽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기다린다.''는 것이다. 
주도면밀한 준비를 해 놓고 好機(호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이 때라고 판단 되었을 때 즉시 행동을 개시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충분한 준비상태의 기다림을 말하는 것이며, 인생에서도 기회는 언제나 찾아오는 것이지만 평소의 준비가 없다면 
기회가 와도 허사가 되고 말것이니, 평소에 늘 공부하는 자세로 미리 준비를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以:써 이/備:갖출 비/待:기다릴 대/時:때 시/興:일으킬 흥/事: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