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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한시 포스팅에 전세계가 해석 분분

일론 머스크의 한시 포스팅에 전세계가 해석 분분 - YouTube

삼국연의에서 나오는 유명한 시구가운데 7보시란 게 있습니다. 위나라 조조가 사망한뒤 그의 장자 조비가 왕위를 이어받았는데 동생인 조식을 시샘해 죽이려 했다는 스토리가 나옵니다. 조비는 아버지 조조를 따라 무공을 많이 세웠는데 조식은 문학적 재능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조비는 동생 조식을 불러 일곱걸음을 걷기전에 시를 한수 지으면 목숨을 살려준다고 하는 대목이 삼국연의의 명장면입니다. 조비와 조식사이를 의미하는 시를 짓돼 형과 제자를 쓰지말라는 조건을 내세웁니다. 이 때 조식은 형제간 골육상쟁을 비통해하는 시를 지어 위기를 탈출합니다. 5:49 이 시는 간명하면서도 전달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煮豆燃豆萁,豆在釜中泣. 本是同根生,相煎何太急 콩을 삶으면서 콩줄기도 태운다, 콩은 솥안에서 울고 있다, 본디 같은 줄기애서 났거늘 어찌 그리 급히 볶아대는가로 해석됩니다. 조비의 이 7보시는 중화권에서는 어린 아이도 아는 아주 유명한 시입니다. 그런데 스페이스X,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11월 2일 이 시를 트위터에 포스팅했습니다. 제목은 Humankind로 달고 시 원문을 한자 그대로 올렸습니다. 머스크가 느닷없이 한시를 포스팅하자 1시간만에 10만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과 공유가 1만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한상 대중의 관심을 끌어온 머스크가 어떤 생각으로 삼국연의에 나오는 한시를 올렸는지 전세계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특히 중화권의 관심을 한몸에 집중시켰습니다. 그래서 원래 그를 지칭하는 중국어명은 馬斯克인데 발음이 비슷한 馬詩客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마씨성의 시인묵객이란 의미입니다. 칠보시의 구글 번역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시가 갑자기 서구세계에도 널리 소개되고 있습니다. 한자문화권에서는 이 시가 제법 유명하지만 서구에서는 삼국연의의 맥락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머스크가 포스팅한 이 시를 해설하는 열기가 불고 있습니다. 이른바 트위터 훈고학이 생겨난 셈입니다. 그러나 정작 일론 머스크는 왜 이 시를 올렸는지 설명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골육상쟁을 의미한 시를 내세워 머스크가 의도하는 바가 뭔지 추측만 나돌뿐입니다. 추측은 아주다양합니다. 그 하나는 머스크가 암호화폐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Dogecoin과 Shiba Inu 시바견 코인의 관계를 비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암호화폐 형제인데 왜 이리 싸우느냐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또 다른 추측은 UN 세계식량프로그램 WFP와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WFP는 머스크가 가진 재산의 2%인 60억달러만 기부하면 전세계 식량위기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만약 WFP가 60억달러로 어떻게 기아문제를 해결할지, 모든 장부를 공개하면 곧바로 테슬라 주식을 팔아 기부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60억달러를 기부해 기아문제가 해결되면 그렇게 하지 왜 안하겠느냐고 시원하게 일격을 가한 겁니다. 이에 앞서 인공지능 전문가인 Eli David박사는 WFP가 2020년만 해도 84억 달러의 기부를 받았는데 그 돈을 어디에 썼느냐. 식량위기가 그래서 해결됐느냐고 비판했습니다. 1:15 당초 머스크에게 60억달러를 기부하라고 요청했던 WFP의 David Beasley는 기부금을 어떻게 쓸건지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머스크와 WFP간 오간 공방에 대해 타이완의 한 페이스북 통계 전문사이트 댓글들은 UN도 공동부유를 하자는 거냐 UN은 중공에 접수당한 코민테른이라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블룸버그의 해석도 흥미롭습니다. 머스크가 한시포스팅을 한 것은 결국 중공사람들 보란 것인데 중공시장내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은데 대한 심경을 표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7보시의 제목을 Humankind라고 붙인데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합니다. 우주로 나아가 인류역사의 새장을 열려는 천재의 생각을 엿볼수 있다. 식량위기는 WFP에 대한 단순 기부로 극복할수 없다는 판단이라는 해석을 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Humankind는 전자게임명칭으로 그가 플레이 해본 느낌을 단순히 제목으로 내세운 것이니 과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관심을 끌기 위해 장난친 것이니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타이완인들은 머스크가 양안의 안정을 위해 목소리를 낸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같은 중국인인데 동족끼리 왜 전쟁을 하려 드느냐. 당신네들은 형제라는 메시지를 7보시를 예시로 전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공교롭게 7보시는 타이완에서 사용하는 번체자나 중공에서 사용하는 간체자가 동일합니다.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이런 시를 머스크가 고른것도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미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외국어와 문학적 소양을 과시하길 좋아하는 쟝저민도 일찍이 양안문제와 관련해 7보시를 읊은 적이 있습니다. 중공이나 타이완이나 뿌리가 같은데 무슨 독립이냐, 지지고 볶으면서 독립같은 것 할 필요가 없다. 언젠가는 통일이 된다면서 조식의 시를 인용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아주 괴짜면서도 천재적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화성에 가는 마당에 왜 인류는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났느냐고도 했습니다. 머스크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없지만 7보시를 인용함으로서 셰익스피어 같은 기질도 발휘한 천재라는 소리도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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