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 ??
충주 백운면에서 제천 봉양면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우리 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에 등장하는 바로 그 박달재다. 금봉이의 애뜻한 전설이 서린 이 고개는 지금은 38번 국도가 동서로 지나가는 탓에 박달재터널이 뚫려서 옛 정취는 사라졌지만, 이터널이 뚫리전에는 굽이굽이 구절양장이였고, 고갯마루에는 박달재휴게소가 있어서 하루 웬종일 '울고넘는 박달재'만 틀어주어서 이 고개가 박달재라는 걸 지나가는 길손들에게 알려주었는데,
이 휴게소서 파는 채묵이 맛있어서 시골갈때 빙 둘러가는 길이지만 역부러 둘러서 먹고 가기도 했다.
근자에도 이 터널을 지나가면서 채묵이 생각나기도 했다.
통상 값싼 물건이나 보잘 것 없는 음식을 일컫는 옛 속담에 "싼 게 비지떡" 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이 속담의 어원을 보면 '싼게 비지떡'이란 말엔 전혀 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는 바,
충북 '제천'의 '봉양면'과 '백운면' 사이 고개인
'박달재'는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지로 지금은 사라졌지만,
'박달재' 근처 산골 마을엔 주로 과거 보러가던
선비 들이 들렀던 작은 주막이 있었다고 한다.
'박달재' 고개마루 주막의 주모는 하룻밤 묵고 길 떠나는 선비들에게 늘 보자기에 싼 무엇 인가를 봉송 (정성들여 주는 것 )으로 주었다.
봉송을 받아든 선비들이 "싼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주모는 "싼 것은 비지떡이니 가다가 배가 출출할 때 드세요"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즉, 이말인즉, '보자기에 싼 것은 콩비지로 만든 떡' 입니다"란 의미가 담긴 대답이었다.
여기서 비지떡은 두부를 만들 때 나오는 비지
(찌거기)에 쌀가루를 넣고 소금 간을 해서
빈대떡 처럼 만들었던 먹거리로 그 당시 기준으로는 간편하면서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먹는 핏자의 한국판이라 할수있겠다.
이 속담에서
배려와 정이 묵어나옴을 느낄 수 있다.
먹거리가 귀했던 시절,
먼길 떠나는 사람들에게 비지떡을 보자기에 싸서
전했던 산골 마을의 주모가 "다들 과거급제해서 꼭 성공하시게나." 하는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런 바람을 봉송에 담지 않았을까?
'싼 게 비지떡',
지금은 하찮은 물건을 이르는 말이지만
오래 전엔 가진 건 없지만 상대를 배려 하고
나눠주는 따뜻한 어머니같은 정이 담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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