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청제국이 온다!/록펠러가 지어준 의대에서 마르크스, 시진핑 사상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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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2월 4일에 개막합니다. 2021년 해를 넘기면서 주최측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3가지의 시상식 복장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전통문화의 요소를 융합한 것이라는데 중공네티즌들은 따마大媽, 중년 아줌마도 이렇게는 안 입을 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0:18세가지 디자인은 각각 瑞雪祥雲, 상서로운 눈과 구름, 鴻運山水복된 운이 넘치는 산수, 唐花飛雪, 융성한 당나라의 꽃이 눈처럼 흩날린다라는 컨셉이라고 합니다. 조직위원회는 명화 천리강산도의 상서로운 눈과 구름, 그리고 당나라의 직물등 중국전통문화원소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세가지 복장은 각각 눈경기, 빙상경기, 시상광장의 세리모니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0 네티즌들은 이 디자인을 두고 중국식이라는데 그도 아닌 것 같고 민족의상이라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이게 현실이냐면서 경악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런 촌스런 옷은 못본 것 같다 중년아줌마도 저렇게 안입을 것 같다. 차라리 평양동계올림픽이라 하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올해 디자인은 왜 저러냐, 할말이 없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특히 모자는 외할머니가 좋아할 것 같다. 과연 대청제국이 왔다는 말 밖에 할말이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진심으로 건의하는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디자인을 바꿔라, 그렇지 않으면 손님들에게 망신을 사게 생겼다는 이도 있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12월 26일 미국인이 세운 베이징협화의학원에 막스주의학원이 들어섰습니다. 베이징협화의학원은 이를 두고 중공전국과 세계에 공헌하기 위한 것이란 황당한 주장을 했습니다. 중공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중공국가위생건강위훤회 당조직서기 주임인 마샤오웨이는 현판식에서 베이징협화의학원에 막스주의 학원을 세운 것은 시진핑사상을 전면관철하기 위한 중요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고 당의 전면영도를 강화해 막스주의이론을 통한 지도적작용을 발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시진핑 사상의 이론고지와 실천진지, 학습기지 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의료기관에 웬 막시즘이 나오고 시진핑 사상관철 이야기가 나오는지 아리송합니다. 사실 이런 정치구호는 너무나도 황당해서 말하는 사람도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공허한 말장난이기 때문입니다. 1917년 설립된, 100여년 역사의 의료기관, 베이징협화의학원은 막스주의 이론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협화의학원은 침례교 전도사로 저 유명한 록펠러의 재정관리인이었던 Frederick Taylor Gates가 록펠러의 자선기금으로 세운 기관입니다. 록펠러가 중국의 낙후된 의료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기독교 전파를 위해 거금을 쾌착해 청나라 황족 저택인 위왕푸자리에 세우도록 한 겁니다. 원래 명칭은 협화의학원이었는데 공산당이 중국을 장악하고 나서 1951년에 베이징협화의학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중공이 증오하는 소위 미 제국주의자가 세운 의료기관입니다. 그래서인지 문혁당시에는 反帝醫院으로 잠시 개명되는 코미디같은 일도 있었습니다. 베이징협화의원은 의료기관답게 환자를 치료하는 인술을 베푸는 것이 의료인의 천직이란 모토로 운영돼온 곳입니다. 협화의원은 산부인과의 기초를 마련한 린챠오쯔등 여러 명의를 배출한 기관입니다. 린챠오쯔는 1949년 베이징이 공산군에 넘어갈 때 국민당군 사령 푸줘이가 비행기표까지 줘가면서 피하라고 권유했는데 협화에서 환자를 계속 돌보겠다면서 호의를 거절한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린챠오즈는 그정도로 중국내에서 알아주는 명의였습니다. 카리스마도 상당했다고 합니다. 1950년대 이 병원에는 외국의 사절들 가족은 물론이고 공산당의 최고위층들도 줄을 서서 진료를 봤습니다. 개중에는 내가 혁명전선에서 피를 흘리며 미 제국주의와 싸운 영웅인데 왜 줄을 서야 하냐면서 병원복도에서 크게 떠드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린챠오쯔가 나와서 내게는 환자를 보는게 우선이라면서 주의를 줬다고 합니다. 그러면 시끄럽게 떠들던 이들은 저우언라이총리의 가족들도 진료순서를 기달렸다는 사실을 알고는 금새 조용해 졌다고 합니다. 1950년대 어느날 공산당 최고 지도부는 그녀를 승용차로 중남해에 모셨다고 합니다. 모택동과 주은래는 그녀에게 공산당 입당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린챠오즈는 성경을 신봉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크리스천이다, 공산당은 무신론자의 정당이니 나는 가입할 수가 없다고 답변한 일화가 있습니다. 결국 모택동은 그녀를 돌려보내면서 그냥 놔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린챠오쯔는 또 청년시기 하나님 앞에서 의료인이되기로 뜻을 세웠으며 의료단체외에 어떤 정치단체에도 가입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평생 5만명의 영아를 받아냈다고 해서 린챠오쯔는 萬嬰之母라 불립니다. 그녀의 좌우명은 환자를 돌볼뿐 사람의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병원에 출근하면 환자가 몇 명이 됐든 끝까지 다 봤다고 합니다. 린챠오쯔는 신앙심도 아주 돈독했습니다. 만년에 중국청년보의 인터뷰에서 의사로서 수많은 삶과 죽음을 목도했다. 나는 나중에 그분이 있는 곳으로 갈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신론자인 청년보 기자가 그 분이 누구냐고 묻자 린챠오쯔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린챠오쯔는 1983년 4월에 편안하게 타계했습니다.베이징협화의학원은 칭화대학에 흡수돼 이미 칭화의학부가 된 상태입니다. 칭화대학에는 이미 막스학원이 있어 베이징협화의학원에 이게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또 환자의 병을 치료할 의료인들이 왜 시간을 들여 막스주의를 학습하는지도 의문입니다. 협화의학원은 여러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습니다. 중공내 서양의학의 발상지인 협화의학원은 전통중의학관련도서를 가장 완벽하게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중전쟁 기간중에 마쓰하시라는 일본군 소좌가 이 중의학 서적을 모두 마이크로필름을 촬영해 기록을 보존했다고 합니다. 이 마이크로필름은 지금 미의회도서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중공에서 가장 뛰어난 의료기관인 협화의원을 모델로 중국공산당은 특권층만을 위한 301의원을 만들었습니다. 인민해방군이 관할하는 301의원은 중공최고지도층들이 순번을 기다리지 않고 언제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입니다. 301의원은 개설당시 협화의원에서 많은 의료진을 빼갔습니다. 공산당 사상이 투철한 이들 가운데는 미제국주의자가 세운 협화의원을 없애자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베이징협화의학원의 원장은 리쫑언이란 의사였습니다. 그는 협화의원을 철거하자는 말에 분노했습니다. 미제국주의를 타도하자고 외쳐도 미제가 양성한 의술과 의료인력은 탁월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들은 저우언라이가 그의 말이 맞다고 여겨 더 이상 협화의원을 없애려는 시도를 멈추게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베이징 협화의학원의 의료진이 배치된 베이징협화의원은 중공에서 가장 좋은 병원입니다. 협화의원처럼 중공내 유수의 병원들은 거의가 서양의 전도사들이 세운 겁니다. 그역사는 아주 오랩니다. 1835년 린저쉬가 탈장을 치료한 곳도 광저우중산대학제2부속병원의 전신으로 미국 장로회가 세운 광저우 박제의원이었습니다. 상하이 교통대학 부속 인제의원, 동인의원, 상하이 제1인민의원도 모두 시초가 기독교병원입니다. 이 밖에 수저우대학부속제1의원, 상하이제2의학원, 스촨대학 화시의학중심, 상하이 화산의원, 베이징시와 우시의 보인의원등도 서양선교사들이 지은 병원이 시초입니다. 록펠러의 자선 기금으로 미국 선교사들이 세운 협화의원에 난데없이 막시즘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지울 수 없습니다. 중공이 공산주의 국가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역사를 왜곡하지는 않습니다. 의원의 역사가 지워버리기에는 중국근대사에 남긴 족적이 워낙 거대하기 때문입니다. 또 결기를 가지고 병원을 지키며 소명을 다한 의사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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