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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따에 대한 무지막지한 일격/테슬라와 실크로드의 꿈

헝따에 대한 무지막지한 일격/테슬라와 실크로드의 꿈 - YouTube

1월 3일 중공당국이 헝따에 대해 무지막지한 치명타를 날렸습니다. 팅파이停牌라고 해서 모든 상업 거래를 중지시켰습니다. 증시개장 바로직전인 9시에 이런 지시를 하달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하이난성 잔저우嶦州행정당국은 헝따가 하이난다오에 인공섬을 조성해 만든 하이화다오海花岛, Ocean Flower Island에 지은 39동의 위법 건물을 철거하라고 명령했습니다. A4지 한 장의 통지문을 통해 1월 10일 이전에 허물어 버리라고 지시했습니다. 굉장히 전격적이고 숨쉴 틈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해안에서 600미터 떨어진 바티칸 2배면적의 인공섬에 들어선 39동의 거주용 건물들을 모두 철거하라는 건데 그 가치는 53억위앤에 달합니다. 중공네티즌들은 이 소식을 듣고는 쉬쟈인이 아마 혼이 나갈 것이다. 모골이 송연하다고 경악했습니다. 하이화다오는 당초 두바이의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를 벤치마킹해 2013년에 건설한 겁니다. 모두 1600억 위앤을 투자했습니다. 두바이의 팜 주메이라를 능가하겠다면서 전세계의 건축가 600명을 초빙해 주거지역, 상업시설, 위락지역등 모든 것을 완비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 기본적으로 완공했습니다. 기획단계부터 초보완성까지 모두 12년이 걸렸습니다. 인공섬은 모두 3개입니다. 1호섬은 주로 관광지로 국제관광을 위한 리조트 시설입니다. 안에는 호화 야외결혼식장, 특색있는 체험 박물관, 국제 컨벤션 센터, 쇼핑몰, 이태리 풍경거리, 7성급 페닌슐라 호텔을 포함한 11개의 국제호텔, 영화테마파크가 있습니다. 모두 화려하기가 그지 없는 랜드마크로 눈이 튀어나올 정도입니다. 2호섬과 3호섬은 아파트, 별장같은 부동산입니다. 퇴직한 노년층을 겨냥한 휴양형 아트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분양할때는 평방미터당 5-6천위앤정도였던 것이 2만위앤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거래가 끊겼습니다. 팔려고 해도 사는 사람이 없고 임대를 해도 나가지를 않았습니다. 월 800위앤에도 임대가 나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따뜻한 아열대의 경치 좋은 곳에 지은 아파트가 한화로 월 15만원정도에도 임대가 나가지 않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보통 중공내에서 40평 정도의 아파트라면 월세가 1에서 2천위앤은 돼야 정상입니다.

헝따는 하이난다오에서 시진핑이 벌이고 있는 일대일로의 중점이벤트이기도 한 보아오포럼이 열리고 있다는 점을 과시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춘절기간동안에는 하이난다오에서 초대규모의 LED 조명이벤트도 벌였습니다. 당시 LED전광판의 면적은 무려 18500평방미터나 됐습니다. 또 연예계와도 연계해 대규모 홍보행사도 벌였습니다. 스타들을 불러모아 촹자오잉創造營이란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도 여기서 촬영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곳이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이난 당국이 철거명령을 내리기 전인 2021년말 중공의 건축가들이 하이난다오의 시설물을 가장 추한 건물 10개 가운데 1등으로 꼽았습니다. 건축가들은 하이난다오의 헝따 단지에 대해 저속하고 환경파괴적이며 무슨컨셉인지로 모를 기괴한 건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환경을 파괴하는 미친자본의 횡포라고 규정했습니다. 하이난다오의 헝따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파리를 날렸습니다. 2021년에 불거져 나온 헝따사태를 중공부동산 버블이 이제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사실 헝따는 신호탄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2022년 중공부동산업에서 구멍난 자금 규모는 5억5천만위앤이나 됩니다. 또 미증시에 상장된 중공기업들이 속속 폐지되거나 해서 부동산업계만 시가총액이 1970억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중공당국은 부동산기업에 대해 이돈을 보전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체들은 채권과 금융상품, 직원들의 봉급까지 여러 군데에서 재정이 구멍난 상태입니다. 중공관영 양쓰차이징央視財經 12월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선쩐시 뤄후구에서는 아파트 할인과 함께 1+1판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을 10%에서 15%정도 할인해주고 대형평수를 사면 소형평수를 공짜로 끼워주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밀어내기를 해서라도 가진 것을 처분하기 위해 정신이 없지만 매기는 거의 없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중공경제는 패닉상태입니다. 2021년 11월까지 도산한 중소기업이 무려 437만개입니다. 20년만에 처음으로 신규기업수보다 도산한 기업수가 많았습니다. 개업보다 폐업이 무려 3배나 많았습니다. 폐업한 중소기업수치는 2019년의 2배 2018년의 10배에 달했습니다. 폐업이 지난해에 클라이막스에 달했습니다. 2021년 한달평균 39만개의 중소기업, 자영업자가 폐업을 했습니다. 하루에 문을 닫는 기업이 1만개가 넘는다는 계산입니다. 대기업을 두들겨 잡으니 그 연쇄효과로 중소기업까지 줄줄이 파산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다 인터넷 쇼핑몰의 호스트까지 두들겨 잡으니 타격을 더 컸습니다.

이런 와중에 시진핑은 내부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의 원단담화를 보면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조국통일을 추구한다, 그리고 당내의 이익집단을 철저히 가려내 절대로 봐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조국통일은 양안동포의 공통된 희망이라면서도 12분에 걸친 연설에서 타이완이란 단어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개혁개방 역시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보면 온건해 보이지만 개인적 고집이 많이 반영됐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 시진핑은 외식배달원, 환경미화원, 택시기사등 노동군중들이 수고한다는 말을 했지만 이번에는 세명의 우주인을 언급했습니다. 역사결의에서 중공이 강해졌다고 말한바 있는데 이제 그 강대함이 우주에 미치고 있다고 강조한 겁니다.

시진핑이 개인색채를 강조한 것은 그의 담화배경에서도 드러납니다. 배경의 서가에 모두 22장의 사진을 배치했는데 13장을 새 사진으로 바꿨습니다. 이 가운데 11장은 시진핑이 일하는 사진들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 기관지 츄스求是는 6중전회 당시 분위기를 다시 상기시키면서 당내 패거리만들기 등에 대해 엄중경고했습니다. 이익 집단을 철저히 조사에 가만두지 않겠다는 시진핑의 말을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따라서 한 바탕의 숙청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12월 31일 오전에 열린 전국정협신년茶話會에서 서열3위인 리잔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여러 추측들을 하고 있습니다. 리커챵, 왕양, 왕후닝, 자오러지, 한정, 왕치산이 참석했는데 유독 정치국상임위원 7명 가운데 리잔수만 빠졌습니다. 시진핑과 리잔수는 아주 친한 사이입니다. 시진핑이 정딩현 서기였을 때 바로 이웃이었고 거의 호형호제하는 사이였습니다. 한번은 양회에서 리커챵이 공작보고를 하며 진땀을 흘렸을 때 냉담했던 시진핑은 리잔수의 공작보고를 청취하고는 박수를 쳤을 정도로 총애했습니다. 따라서 리잔수가 결석한 것을 두고 병이 났거나 시진핑이 이제는 그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대 당대회를 앞두고 정치국 상임위원 수를 7명에서 5명으로 줄일 수도 있습니다. 연임에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되면 다 쳐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쟝저민, 쩡칭홍 파벌은 물론이고 후진타오, 원쟈바오 계파도 사정권안에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시진핑은 자기 계파도 가차없이 도려낼 경우 정적들에게 주는 공포의 파장은 아주 가공합니다. 2022년 중공은 경제뿐 아니라 정치도 퍼펙트 스톰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Tesla in China 테슬라가 신쟝위구르의 수도 우루무치에 신규 쇼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순수전기차로 신쟝여행을 떠나자는 문구를 게시했습니다. 미국과 서방세계가 중공의 인권탄압사례로 거론하며 강력히 비판해온 곳에 테슬라는 쇼룸을 열었다고 웨이보계정을 통해 금요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미국내 이슬람 인권단체들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에 대해 항의하면서 쇼룸을 폐쇄하고 경제적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테슬라는 초기 중공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상하이에 독자 기가팩토리를 짓고 제품을 생산해오다 리콜을 당하는가 하면 토종업체들의 강한 도전에 직면한 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3분기 동안 견조한 성장세를 이뤘습니다. 우루무치의 테슬라 쇼룸은 서북지방에서 11번째로 오픈한 것입니다. 테슬라는 중공내 60개 도시에 211개의 센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신쟝위구르 지역에 차징 스테이션도 확충하고 있습니다. 시안에서 우루무치에 이르는 2600킬로미터 구간의 실크로드 섹션을 2022년안에 완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쟝 위구르 지역은 열탕과 냉탕이 반복되는 지역이라 전기차를 사용하기에는 기후적으로 맞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역으로 오지인 만큼 자동차를 선전하기에는 아주 훌륭한 지역입니다. 기후적 악조건을 견디며 달리는 자동차의 내구성을 내세우기가 아주 좋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아마도 신쟝위구르 지역에서 시장개척을 하면서 시닌핑의 일대일로에 적극 협조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쟝지역에는 테슬라 외에 폭스바겐, GM, 닛산도 쇼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폭스바겐은 공장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한편 2021년 12월말 미국의 조 바이든은 강제노역으로 제조된 신쟝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법안에 서명했고 토니 블링큰 국무장관도 중공에 대해 신쟝에서 이슬람인들에 대한 인권탄압을 비롯한 민족멸절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인권탄압을 전면부인하는 중공의 반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월마트가 샘스 클럽에서 신쟝산 제품을 매대에서 내려놓자 중공은 이에 대해 어리석고 길게 내다보지 못하는 단견이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인텔 역시 미 정부의 방침에 따라 서플라이 체인에서 중공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중공측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이내 중공측에 다시 머리를 조아리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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