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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숑과 제무르, 대격변 예고하나?/독일, 사민당과 녹색당의 이중외교/러시아, 미국의 제재 정면돌파

멜랑숑과 제무르, 대격변 예고하나?/독일, 사민당과 녹색당의 이중외교/러시아, 미국의 제재 정면돌파 - YouTube

프랑스가 오는 410일 대선을 앞드고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좌파 라 프랑스 앵수미즈La France Insoumise, 굽히지 않는 프랑스당의 당수 장 뤽 멜랑숑과 프랑스의 트럼프라 불리는 제무르가 방송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1,2위는 아니지만 둘 다 상당히 폭발력이 있는 다크호스입니다. 르 피가로 기자출신인 제무르는 프랑스가 이민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있다, 불법이민이든 합법이민이든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 기존이민자들은 프랑스 사회에 철저히 적응해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대선에서는 후보가족을 가지고 왈가 왈부하는 일은 없습니다. 좌우가 국가의 방향을 두고 격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장 방역문제가 핫 이슈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을 국민들의 삶을 괴롭게 만들겠다는 망언을 하자 후보들은 이를 맹렬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발레리 페크레세는 백신 비접종자를 모욕하지 말라면서 크게 분노했습니다. 마린 르펜은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 장 뤽 멜랑숑은 백신접종이 개인자유에 대한 집단징벌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는 옛 영화를 잃어버리고 쇠락한 국가가 됐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그래도 국가가 뭔지, 그리고 자유가 뭔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또 여러 획기적인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멜량숑은 프랑스가 나토를 탈퇴하고 러시아를 적이 아닌 파트너로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France Inter radio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에 휘말려 러시와와 중공과의 신냉전 구도에 끌려가지 말고 격화된 국제정세의 열기를 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프랑스는 NATO에서 발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NATO와 미국에서 벗어나 옛영광을 되찾다는 제무르의 노선과도 비슷합니다.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 더 구체적일 뿐입니다. 멜랑숑의 논리는 푸틴과도 같습니다. 서방세계가 NATO의 동진을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러시아와 극한 대치상태를 조장했다는 푸틴의 주장을 그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러시아를 적으로 돌리는데 반대한다면서 NATO가 폴란드에 요격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10개국을 신규회원국으로 만들어 동진했으니 러시아가 위협으로 느낄 만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유럽의 현상을 위협한다면서 우크라이나의 NATO가입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장 뤽 멜랑숑은 지난번 대선 1차 투표에서 20%를 득표한 적이 있는 만만치 않은 후보입니다. 장 뤽 멜랑숑의 존재는 전세계에서 일고 있는 국제정치의 Undercurrent의 한 단면입니다. 현재 국제정치는 표층에서 보이는 흐름만 가지고는 그 동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프랑스와 함께 EU를 주도하고 있는 독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겉으로는 EU와 러시아가 일촉즉발인 것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베를린의 Top Tabloid라고 할 수 있는 Bild지는 올라프 숄츠 독일총리가 모스크바와의 관계를 재정립해 새롭게 출발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1월말에 푸틴과 만날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빌트지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는 연립내각안에서 러시아에 대해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가장 중요한 외교적 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숄츠가 푸틴과 만날지는 아직은 알수 없고 확인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숄츠의 외교고문은 이번주에 러시아와 프랑스측과 만날 예정입니다. 올라프 숄츠 연립내각에서는 녹색당이 인권을 내세우며 러시와와 중공에 강경한 입장으로 친미, NATO스탠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 외교는 이중적입니다. 녹색당 출신의 아날레나 베어복 외무장관으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이번주 워싱턴으로 향하는데 반해 보스인 숄츠는 푸틴과 만나 관계개선을 모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민당의 올라프 숄츠는 기본적으로 메르켈의 노선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고 있습니다. 2021128일 총리에 취임한 숄츠는 1221일 푸틴과 첫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푸틴은 숄츠와의 전화통화에서 NATO의 동진제한보장을 법적, 서면으로 요구했습니다. 사실 독일이 러시아에 대해 강하게 나갈수 있는 카드는 없습니다. 미국과 NATO의 주도로 군사적으로는 러시아에 대항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지만 이게 쉽지는 않습니다. 같은 유럽내에서도 영국과는 다른 입장입니다. 영국은 숄츠가 러시아에 대해 유화적이라고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는 러시아 뿐 아니라 중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올라프 숄츠는 메르켈에 이어 친중정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신쟝 위구르의 인권탄압과 홍콩, 타이완에 대한 중공의 팽창주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올라프는 메르켈을 그대로 답습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라프는 시진핑과의 첫 전화통화에서 중공이 껄끄러울 만한 이슈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호 존중과 신뢰의 정신으로 중공과 계속 협력하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는 EU-중공간 분쟁을 해결해 주고 연립내각에서 중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잠재우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올라프는 메르켈의 외교정책을 어떻게 하면 최선으로 계승 유지할지 메르켈을 만나 자문까지 받았습니다. 다음소식입니다. 러시아는 20211225일 중형 제트 여객기MC-21의 형식인증을 마치고양산체제에 들어갔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구상된 이 기종은 소련해체이후 처음으로 자체 제작됐습니다. 1970년대 만들어진 Tu-154이후 부재했던 러시아산 제트 여객기의 공백을 메우게 됐습니다. 특히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완전 국산화했다는 점을 러시아는 과시하고 있습니다. MC-21은 기체 무게를 가볍게 함으로서 승객탑승공간을 더 넓게 만들 수 있도록 복합재료가 골재에 다량으로 사용됐습니다. 이 기종은 2017년에 시제기가 제작돼 처녀비행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1년뒤인 2018년 날개제조사인 AeroComposit사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 바람에 양산이 늦어지는 곤란을 겪었습니다. 군부와 직접 연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주군사프로그램을 겨냥한 미국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러시아 항공잡지 편집장 로만 구사로프는 이를 미국의 비공정 경쟁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보잉이 경쟁사를 초기단계부터 목을 조르려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MC-21은 보잉 737, 에어버스 320과 같은 급이지만 성능은 더 뛰어납니다. 5세대 터보팬 엔진의 적용으로 연료를 20% 절감합니다. 또 알루미늄 합금을 대거 적용해 무게가 가볍습니다. 20154월 푸친대통령은 이르쿠트 항공기 제조사와 직통전화에서 앞으로 국내고객뿐 아니라 해외고객의 구매도 이끌어낼 것이라고 치하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항공기는 주코프스키 에어쇼에서 선보였습니다. 원래는 처녀비행을 시행한 2017년이면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었는데 날개제조에 필요한 재료를 구할수 없었기 때문에 늦춰졌습니다. 이는 오히려 러시아에 자극을 줘서 자체개발에 나서도록 만들었습니다. 날개 뿐아니라 엔진은 프랫 휘트니사 제품을 러시아산 PD-14로 대체했습니다. 또 전자시스템등 서방에 의존했던 부분들도 기술독립을 이뤘습니다.

민수용항공기 양산체제 완비에 대해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상공부 장관은 이를 두고 러시아 과학의 성숙과 항공산업의 높은 수준의 발전이라고 격찬했습니다. 특히 구소련과 러시아 통털어 40년만에 이룬 쾌거라고 말했습니다. 중공의 민수용 항공기가 좌초하고 있는 것과 러시아는 확연히 다릅니다. 기초과학이 상용화가 덜 됐을 뿐이지 서방과 비교해 그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크림사태 당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식량자급을 이뤄낸 러시아는 에너지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그리고 기술제재까지 극복하고 있습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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