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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사태, 최후의 승자는?/전설의 러시아 공수부대

카자흐스탄 사태, 최후의 승자는?/전설의 러시아 공수부대 - YouTube

어제에 이어 오늘도 카자흐스탄 사태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 옛 명칭 아스타나와 구소련시절 수도였던 알마띄를 마비시킨 대규모 폭동이 발생하자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강경진압을 지시했습니다. LNG가격을 억제하고 내각까지 해산했는데도 불구하고 폭동이 잦아들지 않자 시위대에 자비를 베풀지 말고 그 자리에서 사살하라고 경찰과 군에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외세의 조종을 받는 테러조직이라면서 범죄자와 타협은 절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와 동시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구소련 공화국의 안보협력체인 CSTO회원국 지도자들에게 군사개입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3000명의 공수부대, 벨라루시 500, 타지키스탄 200, 아르메니아가 70명의 병력을 급파했습니다. 키르기스탄만 아직 파병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CSTO가 블라디미르 푸틴의 NATO가 된 셈입니다. CSTO는 러시아 주도로 1992년에 러시아 주도로 구성된 집단 안보기구입니다. 회원국은 6개국으로 아르메니아, 벨라루시,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입니다, 이 밖에 아프가니스탄과 세르비아가 옵저버로 참여합니다. CSTO는 표현하자면 유라시아판 NATO입니다. CSTO 조약 4항은 집단자위의 요소를 명기하고 있습니다. 회원국가운데 어느 한나라가 안보와 안정, 영토보전과 주권을 위협하는 침략을 받으면 조약국 전체에 대한 침략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회원국 유사시에는 UN 헌장 51조에 규정된 집단자위권의 개념에 따라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토카예프 대통령이 외세개입에 따른 소요사태라고 규정함에 따라 출병의 요건은 갖췄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우크라이나에 이어 또 다른 골칫거리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CSTO를 분쟁해결에 동원하는 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카자흐스탄의 토카예프와도 장단이 척척 맞고 있는데다 결정과정도 아주 신속했습니다. 전 카자흐스탄 주재 미 대사 윌리엄 커트니는 외국군의 카자흐스탄 진주가 현지인들의 반발을 살것이라면서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허를 찔렀다고 여겼는데 흘러가는 것을 보고는 놀라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의 성명발표가 있은 뒤 하루도 안 돼 푸틴이 최정예 공정부대를 급파했습니다. 공수장갑차와 각종 중화기로 무장한 공정부대는 카자흐내 여러지역에 투입됐습니다. 카자흐스탄내 러시아 군사시설도 보호할 겸 치안유지를 위해 배치됐습니다. 정부청사와 방송국이 불탄 알마띄에서는 러시아군의 투입으로 급속히 안정화 되고 있습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헌정수호에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테러분자들이 여전히 무기를 사용해 국민들의 재산을 파괴하고 있는 만큼 대테러 작전을 계속해 과격분자들을 싹 쓸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지금까지 26명의 무장폭도가 척살됐고 3000명 이상을 잡아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8명의 경찰과 국민방위군이 순직하고 780명의 질서유지병력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진주한 이후 카자흐스탄 당국은 전국 70여개소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질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 투입된 러시아 공수부대는 최정예 부대로 공포의 대상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1월 6일 오후 모스크바 동북 260킬로미터 지역인 이바노프에 주둔하고 있는 98 근위공정사단과 우리야노프스키에 있는 31 근위공정여단에 출동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공정사단과 여단 부대는 그날 당일 밤 카자흐스탄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의 근위공정부대는 특수합니다. 육군과도 독립된 별도의 군종으로 푸틴의 직할대입니다. 러시아의 공수부대는 역사도 유구합니다. 러시아어로는 Воздушно-десантные войска, 줄여서 ВДВ라고 합니다. 러시아 공수부대 ВДВ는 1930년 창설됐습니다. 그리고 나치 독일이 소련을 전격적으로 침공한 바바롯사 작전당시 독일군의 후방을 교란시키기 위한 1942년 겨울 Vyazma작전에서 처음으로 전투공수를 실시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공수부대를 투하할 항공기가 여의치 않았고 낙하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낙하산 없이 날개를 따라 맨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수송기가 저속, 저공으로 비행할 때 공수부대가 1.5미터 정도 눈이 쌓여 푹신한 곳에 내리는 극히 위험하고 원시적인 작전이었습니다. 정치적 우직함으로 유전학적 장애를 극복한다는 농생물학자 Lysenko의 이론을 스탈린이 빋아 들여 소비에트형 인간을 양성한다고 이런 작전을 감행했습니다. 낙하산 없이 투하되는 공수작전으로 사망자가 30%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무모하게 출발한 러시아 공수부대는 그 전력이 세계최강입니다. 아프간, 체첸에서 활약했고 크릠병합작전에도 투입됐습니다. 모두 푸틴의 직할부대인 98공정사단이 역대 중요작전에 참여했습니다. 블루 스카이 색상의 베레모와 파란 줄무니 셔츠тельня́шка가 특징인 러시아 공수부대 ВДВ는 마초의 상징으로 입대 경쟁률도 3-400대 1이나 될정도로 치열합니다.

ВДВ는 공중투하 보병전투차는 물론이고 대전차 화기, 전자전 장비, 레이더, 드론까지 갗주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전투력도 막강하고 나름 첨단무기로 무장한 신속타격부대입니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도 전자전장비와 무인기로 테러범들의 소재를 정확하게 파악해 섬멸하려 하고 있습니다. CSTO의 사무총장인 벨라루시의 스타니슬라브 자스는 카자흐스탄에 투입된 군대가 공격을 받을 경우 치명적 무력으로 반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폭동초기 카자흐스탄의 군경을 시위대에 무력했지만 러시아 공수부대를 포함한 CSTO병력이 싹쓸이식의 섬멸작전에 나서자 거리의 시위대는 급격히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소요사태에서 러시아가 일단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여러민족이 거주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인의 비중은 20%에 달할 정도로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같은 민족을 보호한다는 명분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카자흐스탄 서부Сары-Шаган이란 곳에 1958년 구소련 시절부터 운영해온 탄도탄 발사 시험장도 가지고 있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군사시설로 유사시 반드시 보호하고 장악해야 하는 곳입니다. ICBM은 물론이고 다연장 로켓,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테스트도 여기서 이뤄집니다. 러시아가 신속하게 군사력을 투사한 카자흐스탄에 미국은 색깔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암암리에 개입해왔습니다. 중공만 역할이 없습니다. 중공은 카자흐스탄에 중공-유럽간 철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크로드의 관문이나 다름없는 카자흐스탄에 중공은 무려 60개 프로젝트에 투자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와 중공은 경쟁관계입니다. 카자흐스탄의 석유, 천연가스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두나라 모두 같습니다. 카자흐스탄내 이익, 특히 철로를 보호하기 위해 출병할만도 하지만 중공은 스스로 발목을 잡았습니다. 1월 2일 폭동이 발생한 이래 1월 7일 시진핑은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외부세력의 색깔혁명기도를 반대한다면서 원만하게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도 1월 6일 카자흐스탄 사태는 내정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런만큼 러시아가 개입해도 중공은 스스로 한 말이 있으니 그냥 눈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중앙아시아전체에 자리잡고 있는 러시아의 텃세에 눌려 감히 들어갈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이번에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의 종주국이란 것을 과시한 셈입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 국가 두마의 안보, 반부패 담당멤버인 Biisultan Khamzayev는 카자흐탄의 역사적 조국 러시아와의 통일여부를 두고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앞마당에 변고가 났다 싶은 카자흐스탄 사태는 의외로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는 모양새입니다. 결정적으로 푸틴은 토카예프가 절체절명인 위기에 처했을 때 구해준셈이 됐습니다. 따라서 향후 러시아에 대해 모종의 보답을 제공할 가능성은 불 보듯 뻔합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표면적으로는 돈 때문에 친중이지만 국민들의 반중정서가 깊어 어정쩡한 스탠스를 보여왔습니다. 중공이 주도하는 상하이 협력기구SCO군사훈련을 러시아 경내에서 벌었을 때 카자흐스탄이 중공인민해방군의 자국통과를 거부하는 바람에 중공이 러시아에 카자흐를 설득시켜 달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또 러시아가 중앙아시아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국가가 아프간입니다. 중공은 신쟝위구르의 동투르키스탄조직을 아프간으로부터 분리시키기 위해 아프간에 금전과 무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물론이고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아프간 탈레반의 세력확장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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