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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만 참자?

?10초만 참자?


과수원의 많은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사과가 빠알갛게 익기 시작했다. 

과수원 주인은 매일 엽총까지 들고 나와 울타리 뒤에 숨어 도둑을 지켰다. 

바로 그날 밤, 가장 탐스럽게 익은 사과가 열린 나무 위로 
한 소년이 살금살금 기어 올라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분노한 마음에 총을 겨누었다. 

그 순간, 무슨 일을 행동으로 옮길 때에는 10초만 참으라고 했던 목사님의
말씀이 퍼뜩 떠올랐다.  그래서 잠시 생각했다. 

10초간 참는 동안 그는 어린 소년에게 총을 겨눈 자기 자신이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총을 거두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 그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의 아내가 사과를 깍아 주며 말했다.

“여보, 우리 애가 참으로 기특하지 뭐예요. 
아까 과수원으로 당신을 보러 나갔다가 가장 잘 익은 사과는 어른이
먼저 드셔야 한다며 이렇게 따왔어요."

그는 자기 아들을 도둑으로 오인하고 총을 쏠 뻔했음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 

그는 10초 인내의 위력에 대해 깨달았으며 다시는 홧김에 일어나는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월간 샘터  1월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