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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러시아, 세계질서 재편되나!/오일 패권, 칼자루는 누구손에?

강한 러시아, 세계질서 재편되나!/오일 패권, 칼자루는 누구손에? - YouTube

3월 15일 러시아군은 키예프를 에워싼채 무차별 폭격을 가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크라이나를 그렇게 지지하는 일본도 키예프란 표기법을 쓰고 있습니다. 오래돼 습관이 된 표기는 바꾸는게 아닙니다. 키예프를 키이우라고 하루아침에 바꾸는 한국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아파트까지 폭격하자 키예프 시장은 3월 15일 저녁 8시부터 35시간동안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키예프에 대한 공격양상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미사일이 떨어졌지만 이제는 러시아, 심지어는 벨라루시의 전투기가 나타나 공습을 하고 있습니다. 키예프의 한 주민은 통행금지령과는 별도로 벌써 3주동안 사실상 밖에 나가지를 못해 연금상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데나 예고없이 포탄이 떨어져 산보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5:10 밖으로 나가면 우쿠라이나 군의 검문검색도 아주 심하다고 밝혔습니다. 온몸을 뒤지는가 하면 러시아 전화번호가 있는지 혹은 사진을 찍어 어디로 보낸적이 있는지, 송금을 한적이 있는지 그리고 결제는 어디서 했는지 등등을 캐묻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월 15일 밤 OPEC멤버인 UAE의 모하메드 황태자에게 전화를 걸어 유가안정에 적극적으로 공헌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국제원유가 안정을 위한 연계를 확인했다고 하는데 뭘 확인했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UAE는 러시아를 OPEC+Alliance로 인정하고 친러로 돌아선 나라입니다. UAE가 일본과 서구의 요청대로 움직일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산유국인 러시아는 중동의 OPEC산유국과 에너지 동맹입니다. 그러면 방송은 오늘 2번째편에서 계속 이어 가겠습니다. UAE는 미국의 제재가 통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미국이 제재를 가한 푸틴의 올리가르흐들은 대거 UAE에 자산을 옮기고 있습니다. UAE는 러시아 부호들의 천국입니다. 미국과 서구가 대러시아 제재에 착수하자 모스크바와 두바이를 오가는 개인 제트기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많은 러시아 부호들이 자산들을 배편으로 두바이에 옮기고 있습니다. 항구에는 올리가르흐의 수퍼요트도 많습니다. UAE는 비자가 면제되는 러시아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UAE는 푸틴이 오랫동안 갈아놓은 텃밭입니다. 미국은 UAE를 어쩌지 못합니다. 러시아 편이라고 제재를 했다가는 중동의 산유국이 모두 미국의 적으로 돌아서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대한 산유국의 반발은 이제 본격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월스트릿 저널은 미국, 중공, 사우디 아라비아간 관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공은 사우디 아라비아로부터 원유의 25%를 수입하는데 인민폐로 결제하는 방안을 사우디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됐습니다. 하루평균 천만배럴의 생산하는 세계최대의 산유기업 아람코를 보유한 사우디 아라비아가 인민폐 결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미국으로서는 큰 타격입니다. 달러패권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역시 UAE처럼 미국보다는 러시아편에 가깝습니다. 인도 역시 러시아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원유를 구매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이를 위해 러시아 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은 인도의 석유장관 하르딥 푸리와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바이든은 인도를 비판할 수 없습니다. 바이든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할인가에 도입하는 것은 제재 위반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듯 그러한 조치는 세계에서 가장인구가 많은 민주주의 국가 인도를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인도계 하원의원 아미 베라는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다는 소식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는 역사적으로 중차대한 순간에 뉴델리가 푸틴편에 섰다면서 QUAD멤버로서 책임감을 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인도의 모디가 푸틴편을 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 상황에서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으로 원유를 팔겠다는게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 인도유학생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인간방패로 잡혀 있으니 잠시 폭격을 중지해주고 이들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는 모디의 요청에 푸틴은 곧바로 화답한 적도 있습니다. 인도는 UN의 대러규탄표결에서 기권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는 토요일 인도의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중공과 우크라이나 사태 그리고 QUAD가 의제입니다. 일본과 인도에 있어 중공은 공통의 적입니다. 인도는 라다크에서 일본은 센카쿠에서 중공과 분쟁을 빚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입장이 다릅니다. 일본은 러시아를 적대시하는데 반해 인도는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 부분에서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는 식의 얘기를 두고 의견일치를 봤다고 발표할게 뻔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일본과 인도는 맹우관계입니다. 아베 신조때도 관계가 아주 돈독했습니다. 이번 양자회담에서 가장중요한 경제의제는 뭄바이, 아흐메다바드간 철도노선에 일본산 탄환열차를 도입하는 건입니다.

3월 15일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영국인들이 런던의 고급주택가 벨그레이브 스퀘어에 있는 러시아 올리가르흐의 맨션을 급습했습니다. 이 맨션은 러시아 알루미늄 회사 Rusal 창업자이며 푸틴과 친한 올리가르흐 올렉 데브리파스크 가족 소유입니다. 시위대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걸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한 것처럼 우리는 이 맨션을 점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데비르파스크측은 상황이 아주 끔찍하다면서 영국은 경찰도 사법제도도 없다고 분개했습니다. 소유주가 푸틴과 친하다는 이유로 다짜고짜 처들어가 점거했으니 황당해 할만도 합니다. 영국은 이 맨션을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거처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러시아도 그대로 당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서방이 아에로플로트 같은 러시아 항공사에 임대한 민항기를 돌려주지 않고 몰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로 귀속되는 항공기 댓수가 무려 500대가 넘습니다. 러시아인들의 재산을 법도 없이 몰수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태세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인도네시아 발리 G20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G20 가운데 인도, 중공, 인도네시아는 서구주도의 대러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고민은 예정대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을 초청하느냐의 여부입니다. 푸틴이 나올 경우 미국과 서구국가들이 단체로 보이콧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G7은 러시아에 대해 최혜국대우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사태가 계속되면 G20은 완전히 엉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G20에는 러시아 편도 꽤 많습니다.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공, 인도, 인도네시아를 고려해야 하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등은 최소한 중립이거나 서구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러시아로서는 G20가운데 동조하는 국가들을 데리고 나가 G6 정도로 딴 살림을 차려도 될 정도입니다. 그것도 산유국과 자원부국만으로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전세계 질서가 바뀌고 있습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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