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송창환
태고의 바다를 거닐어 다가온 파도소리
갈매기의 아련한 울음소리에 섞여
철부지 아이들의 해 맑은 웃음소리를 타고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쌓아온 그리움을 잉태한 하늘이
눈시울을 붉히면 노을이 진다.
수평선으로 스며든 젊음의 열정은
이제 고요함의 시간으로 평온을 선물한다.
평화가 깃든 모래벌판 모닥불 속에선
또 하나의 추억이 헐훨 살아 오른다.
툭탁툭탁 터지는 울림은
삶을 사르는 뜨거운 몸부림이오,
소망으로 달아오르는 영혼의 비상이어라.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 타임즈코리아 & www.timesofkorea.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