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영상

푸틴의 한 마디에 이곳이 화들짝!/존 미어샤이머 교수가 보는 아시아

(6) 푸틴의 한 마디에 이곳이 화들짝!/존 미어샤이머 교수가 보는 아시아 - YouTube

전편에 말씀드린 표트르 대제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는 스웨덴과 21년동안 전쟁을 벌여 굴복시킨 뒤 상뜨 뻬쩨르부르크를 수도로 삼아 해상무역을 크게 진흥시키고 군사적으로 발틱해에서 위용을 떨쳤습니다. 푸틴의 표트르 대제 이미지 차용은 NATO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에 대한 경고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표트르 대제는 또 남부 아조프해 연안도 정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서 벌어지는 지정학적 쟁투와 표트르 대제 치세와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표트르 대제는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여 러시아를 개혁한 계몽군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표트르 대제와 같은 시기 인물이 청나라의 강희제입니다. 표트르 대제는 당시 유럽선교사가 러시아 내륙을 거쳐 청나라로 가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 옛날부터 러시아는 중국을 라이벌로 여겼던 겁니다.

 

그런데 핀랜드와 스웨덴이 NATO가입 움직임을 보인데다 푸틴이 북방전쟁을 언급하자 화들짝 놀란 곳이 있습니다.핀랜드와 스웨덴 사이, 정확하게는 핀랜드와 더 가까운 ÅLAND ISLANDS라는 핀랜드의 자치성입니다. 정식 국가는 아니고 지위가 특이한 지역입니다. 6500개의 작은 섬에 인구는 3만 정도입니다. 주민은 핀랜드계인데 사용언어는 스웨덴어입니다. 원래 중세시대 핀랜드와 스웨덴은 통일된 국가였는데 전쟁을 거쳐 ÅLAND ISLANDS는 러시아에 할양됐습니다.

 

그리고 1809년부터 1917년까지 러시아 영토였습니다. 그리고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핀란드가 독립하자 ÅLAND 주민들은 스웨덴 귀속을 탄원했습니다. 그러나 핀랜드가 이를 허락하지 않자 절충안으로 핀랜드의 자치성으로 남게 됐습니다. 3:20 그리고 이 섬은 1856년부터 비군사화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핀랜드, 스웨덴이 NATO에 가입한다고 하고 이에 대해 러시아가 으르렁대자 우리는 어쩌면 좋냐고 술렁이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표트르 대제가 상뜨 뻬제르부르크에 궁전을 지은 시기와 청나라가 베이징 근교 청더에 여름궁전을 지은 시기, 그리고 영국의 버킹검 궁이 지어진 시기는 거의 일치합니다. 중공은 표트르 대제 시절 러시아가 영토를 확장했을 때 청나라의 강희제가 삼번의 난을 진압한데 이어 타이완을 복속시켰다는 역사를 상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로 군사적 긴장감은 아시아로도 옮겨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타이완 상황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러시아 매체 RT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사태를 계기로 타이완의 긴장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중공이 워싱턴의 덫에 빠질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Fact Sheet에서 타이완은 중공의 일부라는 문장을 삭제하고 대신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인도 태평양 파트너로서 중요하다고 기술했습니다. 미국은 그러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은 바뀐 게 없으며 타이완 독립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중공의 레드라인은 건드리지 않고 있으면서 언어의 유희를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본때를 보여주는 것으로 중공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게 미국의 의도인데 이게 제대로 되겠느냐고도 했습니다. 러시아도 서방제재를 견디고 있는데 중공의 경제력은 러시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면서 미국과 서방이 중공의 자산 3 trillion 달러를 동결한다든지 하는 것은 꿈도 못 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대러제재에 나서자 중공은 달러를 팔고 있습니다. 멋대로 경제제재를 하고 계좌를 동결시키는 바람에 기축통화 달러의 신용도만 떨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매체 RT의 이런 논조는 타이완해협을 바라보는 크렘린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NATO를 규합해 아시아에서 중공을 압박하려는 전략을 기괴하다는 식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RT는 또 전략적 모호냐 아니면 그냥 무능한 거냐, 블링컨의 발언은 베이징과의 경쟁에서 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문장도 실었습니다. 전략적 모호라는 외피에도 불구하고 속이 뻔히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존 미어샤미어 교수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아시아에서 QUAD도 중요하고 AUKUS도 중요하지만 중공을 봉쇄하는데는 냉전시대부터 유지해왔던 미일, 한미동맹같은 개별 양자동맹이 더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은 온갖 동맹들을 한데 엮어 중공을 봉쇄하려 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에 매몰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매몰돼 아시아에 제대로 주력할 수 없는데 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 미친짓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러시아은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아니며 두 번째 중공은 경쟁자일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공을 봉쇄하려면 러시아를 같은 편으로 끌어들여야 하지 러시아를 중공의 품으로 넘겨주면 안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세력균형을 깨면 안된다는 겁니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또 타이완해협과 관련해서는 중공과 소통을 해야만이 타이완을 지킬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 소통은 섬세하게 할 일이며 적대적으로 몰아붙이는 식이 되서는 안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외교정책은 러시아와 중공을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6월 10일 러중 국경을 가르는 아무르강에는 두나라를 잇는 교량의 통차의식이 열렸습니다. 블라고베셴크와 헤이롱쟝성의 헤이허를 잇는 1080미터의 교량입니다. 2020년 완공예정이었지만 Covid-19으로 2년 늦춰졌습니다.

 

러시아 가즈프롬사의 트럭 8대와 자동차 타이어와 전자제품 부속을 실은 중공측 화물트럭 8대가 축하불꽃이 터지는 가운데 상대방 국가를 향해 달렸습니다. 러시아측에서는 유리 트루트녜프, 중공측에서는 후춘화 부총리가 통차의식에 참석해 우의를 증진해 나가자는 취지의 연설을 했습니다. 러시아는 인도뿐 아니라 중공으로도 에너지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서구에서 금수조치를 하든지 말든지 팔곳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인도, 중공 모두 서구보다 저렴한 가격에 러시아에너지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공은 과거 국경분쟁도 겪은 만큼 원래부터 친한 나라는 아닙니다. 서로 협력과 견제를 동시에 하는 관계였는데 미국이 NATO를 아시아에 끌어들이며 중공을 포위하려 하자 중공은 급속히 러시아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보시는 화면은 5월 28일 중공의 헤이허에서 라시야 믜 스 따보이, 러시아여 우리는 너와 함께 한다라는 문구를 공중에 레이저로 띄운 겁니다.

 

헤이허는 중공내에서도 춥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겨울에는 영하 35%까지 떨어집니다. 헤이허의 얼어붙은 호수는 그래서 자동차 Winter Driving Test장으로도 각광을 받습니다. 4륜 구동, 스노우타이어, ABS, TCS를 만드는 부품 메이커들이 이 곳을 많이 찾습니다. 스캔디나비아로 가기가 물리적으로 힘들 경우 찾는 장소입니다.

 

*자발적 후원

기업은행 222-011792-02-013 박상후

PayPal armatat14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