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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Zorba The Greek, 니코스 카잔차키스, Nikos Kazantzakis / 그는 왜 자유로운 영혼의 상징이 되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MSY6ad9GOUQ 

#그리스인조르바 #카잔차키스 #ZorbatheGreek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 * * 《참고서적》 1.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2. 니코스 카잔차키스, 『크노소스 궁전』, 열린책들 3. 플루타르코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테세우스 편), 동서문화사 4. 니체, 『비극의 탄생』, 책세상 5. 니체, 『선악의 저편』, 책세상 6. 니체, 『디오니소스 송가』, 책세상 7.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세상 8. 앙리 베르그송, 『창조적 진화』, 아카넷 9. 이윤기,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 웅진 지식하우스 * * * 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작품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1946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어느새 현대인의 필독서로 자리잡은 느낌을 주는 아주 독특한 소설입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의 주인공인 조르바는 온갖 사회 규범과 따분한 일상에 갇혀 틀에 박힌 삶을 꾸역꾸역 살아가는 나약한 현대인의 모습과는 완전히 정반대편에 있는 인물이며, 그 어떤 전통적인 도덕이나 가치관으로부터도 훌쩍 벗어나 있어서 마치 태초의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자유로운 인간 유형'을 상징하는 인물처럼 자리잡았기 때문이지요. 이 작품은 1964년에 앤서니 퀸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만든 「《조르바의 춤》은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유명곡이 되었지요.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두 차례나 올랐다가 아깝게 탈락했는데, 1957년에 노벨 문학상을 거머쥔 알베르 카뮈는 《카잔차키스야말로 나보다 백번은 더 노벨 문학상을 받았어야 했다》라는 말을 남겼었지요. 아마도 이 작가에 대한 문인들의 평가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코멘트는 콜린 윌슨의 다음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카잔차키스가 그리스인이라는 것은 비극이다. 이름이 카잔초프스키이고 러시아어로 작품을 썼더라면, 그는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콜린 윌슨의 이 평가는 어쩌면 절반쯤만 진실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카잔차키스가 그리스인이 아니었더라면 『그리스인 조르바』는 아예 탄생조차 할 수 없었을 테니 말이지요. 그리스인 조르바는 너무나 그리스인 다웠고, 그런 실존 인물을 소설 속에서 재창조한 작가 또한 《그리스적인, 너무나 그리스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쯤에서 '그리스인 답다'라는 표현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번쯤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 하면 과연 어떤 이미지부터 제일 먼저 떠오르나요? 인류가 남긴 영원불멸의 서사시로 칭송받는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를 쓴 호메로스? 트로이아 전쟁? 《너 자신을 알라》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오이디푸스 왕』을 비롯한 숱한 비극을 쓴 고대 그리스 비극시인들? 세 차례에 걸친 페르시아 전쟁에서 믿기지 않는 투혼을 보여준 스파르타의 300 전사들? 혹은 살라미스 해전? 마라톤 전투? 4년 마다 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열리는 고대 그리스 신전? 제가 방금 주마간산격으로 대충 언급한 고대의 여러 인물들이나 사건들만 놓고 보더라도 이 모든 것들이 오롯이 고대 그리스로부터 비롯됐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고대 그리스에 대해 유별난 애착과 탐구열을 보였던 철학자 니체가 『비극의 탄생』이라는 작품에서 그리스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었습니다. 모든 예술이 호메로스에서 소크라테스에 이르기까지 그리스인들에게 내면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전까지, 우리에게 그리스인들이 의미하는 바는 소크라테스가 그리스인들에게 의미했던 바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거의 모든 시대와 모든 문화의 단계는 깊은 불만감에서 한번쯤은 그리스인들에게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쳐본 경험이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인들 앞에 서면 자신이 이룬 모든 것, 외면상 완전히 독창적으로 보이는 것, 진정으로 감탄할 만한 것들이 갑자기 색채와 생명을 잃어버리고 실패한 모사품으로, 회화로 오그라들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들이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묻곤 한다. - 『음악의 정신으로부터의 비극의 탄생』, 15장 독일 철학자 니체와는 또다른 측면에서 고대 그리스를 깊이 연구했던 미국의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도 ‘그리스인의 남다른 특징들‘에 대해 인상적인 언급을 남겼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간의 본능에 가장 충실했으면서도 가장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던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인들이었고, 그런 삶을 ‘인류 역사상‘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준 사람들 또한 ‘그리스인‘이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하 생략)

아티스트
Aaron Kenny
앨범
Across the Savann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