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시어터;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옛시절 여유있는 서울 한량들의 놀이터, 워커힐시어터를 공간재탄생 작업으로 개조한 '빛의 시어터'에 다녀온 후기라고 한다면 그런 셈이 됩니다. 2015년 7월 가입 인사한 후 처음 글쓰기에 도전해 봅니다. 이미 소문난 공연이긴 합니다만,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 이브 클랭의 미술작품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미술작품과 음악이 섞여 진 시청각적인 미디어아트 공연에서 유독 귀에 쏙들어왔던 가곡이 하나있어 기억해두었다가 집에와 찾아봤더니, 프리드리히 뤼케르트의 시詩에 구스타프 말러가 작곡한 가곡이었더랬습니다. 제목하여,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이곳 음악정원에도 검색해 보았더니 많은 정보가 있더군요. 말러 스스로도 “이 노래는 나의 이야기”라 말했다고 했을만큼 그의 고독과 은둔성을 여실히 드러내보이지 않았나싶습니다. 번잡한 세상에서 멀리 떠나 자신만의 마음의 평화를 누리면서 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냈다고 봅니다. 당일 가이드로 나선 도슨트가 제공한 여러 정보와 현장에서 제가 찍은 자료를 취합해서 동영상 만들어 보았습니다. 공연장에서 들었던 노래와 다른 가수의 노래입니다만, 말러 특유의 어두운 염세적 분위기에 어울릴 거라 생각하여 마릴린 혼의 노래를 택해 봤습니다. BGM : 말러 작곡, 뤼케르트 가곡 -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메조소프라노 마릴린 혼 노래,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연주(1978) Mahler: Rückert-Lieder -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Marilyn Horne, Mezzo-soprano Vocals Los Angeles Philharmonic Orchestra Zubin Mehta, cond Rec, 1978 (가사)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내 많은 세월을 보냈던 곳에서 Mit der ich sonst viele Zeit verdorben, 이제 누구도 내게 귀 기울이지 않으니 Sie hat so lange nichts von mir vernommen, 나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Sie mag wohl glauben, ich sei gestorben! 그런 것이 내게 상관은 없네 Es ist mir auch gar nichts daran gelegen, 그들이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다면 Ob sie mich für gestorben hält, 나는 정말로 세상에서 죽은 게 아닌가 Ich kann auch gar nichts sagen dagegen, 그것을 나는 부정할 수 없네. Denn wirklich bin ich gestorben der Welt. 나는 세상의 혼잡함으로부터 죽었고 Ich bin gestorben dem Weltgetümmel, 고요한 나라에 누워 있네! Und ruh' in einem stillen Gebiet! 나는 나의 천국에서 홀로 사노니 Ich leb' allein in meinem Himmel, 내 사랑 안에서, 내 노래 안에서! In meinem Lieben, in meinem 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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