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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개 속의 청계

 






















산을 올라
이런 모습 자준 아니더라도
꼭 찍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잠시 잡아 보았답니다.

오랜 세월 속에서
굳굳히 살아가는 그들만
알지요.
비가 오나
눈이 내리나
늘 그 자리에
그 어떤 변화만
그들만 알아요.

이제 변신해야 하는 때인가 봅니다.
긴 겨울 속을 벗어나
새싹을 내밀고
또 오는 분들을 위해
뿜내려고
이렇게 그냥 기다리고 있는가 봅니다.

좀만 기다려 주세요.
이 안개가 사라지고
맑은 날이 되면
꼭 피어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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