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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활과 낭패

교활(狡猾)과 낭패(狼狽)의 어원

 *교활(狡猾)*
교활은 교(狡)와 활(猾) 두 상상의 동물을 합쳐서 구성된 단어이다.

이 두 짐승은 사는 곳이 다르지만 함께 활동하지 않으면 서로가 살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이다.
교(狡)라는 짐승은 옥산(玉山)에 살면서 모양과 울음소리가 개와 비슷하여 교가 나타나면

그해에 풍년이 들어서 살기가 좋다는 것이다.

활(猾)은 요광산(堯光山)의 동굴 깊숙히 살고 있으며,

몸은 돼지 털로 덮여 있어서 겨울 잠을 오래 자는데,

만일에 활이 깨어나 울면 온 세상이 큰 혼란에 빠진다고 전한다.
교와 활이 어쩌다가 호랑이 같은 맹수에게 잡아먹히게 되면,

그 뱃속에서 내장을 뜯어먹으며 생존한다고 한다.

내장을 뜯긴 맹수는 죽게 되거나 교와 활을 토해내서 뱃속에서 빠져나오게 한다.
그래서 술수나 행동이 능란한 사람을, ‘교활(狡猾)하다.’고 예부터 전해진다.

*낭패(狼狽)*
낭(狼)과 패(狽)는 서로 다른 동물인데, 둘이 짝을 이루어야만 살아가기 때문에,

하나의 합성어가 형성되어 ‘낭패(狼狽)’라고 부르게 되었다.
낭(狼)은 태어날 때부터 네 개의 다리 중에서 뒷다리 2개가 없거나 아예 불구(不具)이고,

반대로 패(狽)는 앞다리 두 개가 없거나 불구이고 뒷다리 2개만 붙어있다.
낭은 성질이 포악하고 지혜가 부족하며, 반대로 패는 성질이 유순하고 지모가 뛰어나다.
낭과 패는 둘이 항상 한 몸처럼 함께 있어 앞뒤다리를 서로가 균형을 맞추어 상호의존, 도와야만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를 가거나 먹이를 구할 때에도 같이 행동을 하지 않으면 한 발치도 갈 수 없고 먹이를 구할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만일에 낭과 패가 서로가 협력하지 못하여 일이 크게 틀어질 경우를,

‘낭패(狼狽) 봤다.’라고 하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출처 : 마창진 진주고 동창회
글쓴이 : 박내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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