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푸짐한 회와 매운탕으로 해산물에 대한 갈증을 풀어 다른 류의 음식을 찾고 있던 중, 지인의 갑작스런 연락은 괜찮은 일식집이 있으니 바로 출동하자는~ 사실 회 보다는 다른 음식들이 땡겨줬지만 괜찮다는 말씀과 지인들 얼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목적인지라 흔쾌히 일을 약간 일찍 마쳐주고 은평구 갈현동으로 향했습니다. 은평구 일대 고등학교를 나온지라 익숙한 거리를 지나 도착한 곳은 갈현동 세광교회 앞. 도로에 접해 있다곤 하나 다소 안쪽 도로에 위치한 지라 잘 보이진 않고 크진 않으나 합리적인 가격, 양질의 숙성된 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젓가락 질 자주 갈만한 여러 음식들이 스끼다시로 나와주니 괜찮은 집임에 틀림없는 곳입니다.
은평구 구산역에서 서오릉 방향으로 15분여를 직진하면 구산사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갈현동 방향으로 우회전, 100여미터 앞 세광교회 건너편에 있습니다.
내부는 그리 넓지 않으나 내부엔 방도 따로 있는 듯 싶습니다.
저희 일행은 6명. 도미(대: 7만원)로 결정하고 양이 작으면 그때 가서 더 주문하기로 하고 일단 시작합니다.
우선 흑미죽과 샐러드로 시작
모듬해산물로 시작되는 즐거운 술자리입니다.
계란이나 송화단이 나오는 것도 독특한데 다들 맛이나 선도 등이 훌륭한 편입니다.
덕분에 메인이 나오기도 전에 소주 한 병은 비우고 시작하고 말았네요.
그리고 곧 이어 메인의 등장인데 두텁게 제대로 저며 나오는 각 부위의 도미회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게 해줍니다.
얼마전 먹는 도다리의 쫀득함 만은 못하지만 충분히 훌륭한 치감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겠습니다.
물론 화려한 장식도 먹는이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다음은 도미로 만든 스시입니다. 10개가 나오는데 밥알이 다소 딱딱하여 먹기에 좀 그렇네요.
다른 음식들은 훌륭한 편이나 스시와 매운탕이 좀 안습니다. 스시는 언급한 대로 밥이 좀 과하게 딱딱하고, 매운탕은 조미료의 압박이~
그 둘만 신경 써 주신다면 멀지만 찾아 볼만한 집임에 틀림없습니다.
다음은 소라와 꽃게찜입니다. 두 테이블에 하나 씩 나와 주었죠.
생각보다 실한 꽃게찜은 작지만 살이 꽉 차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로 나와준 황복조림.
사장님의 모임이 옆 자리에서 있었던 듯 싶은데 덕분에 귀하디 귀한 황복을 서비스 받았네요.
달달하고 짭잘하게 두 마리의 황복을 조림으로 만들었네요.
이 날 메인 만큼이나 인상적인 선을 보였던 모듬튀김입니다.
사실 튀김 맛이 얼마나 훌륭하던지 튀김만 맛 보러 다시 한번 들러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여러 곳에서 튀김을 접해 봤으나 이렇듯 원 재료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튀김 옷을 바삭하고 깔끔하게 만드는 곳은 흔하지 않습니다.
새우튀김의 경우 얼리지 않은 생새우로 만든 것 인양 새우살은 살살 녹고 튀김 옷은 사각~ 소리가 날 정도로 고소하더군요.
고추를 생으로 그대로 튀긴 고추튀김도 고추 향이 그대로 전해질 정도의 깨끗한 기름 사용과 적절한 조리시간등이 예상되네요.
심지어 평소에는 거들 떠 보지도 않는 게맛살 튀김 꺼지도 못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마무리인 매운탕
내용물은 실하나 국물 맛이 다소 느끼한 것이 조미료의 사용이 예상되는데 시원한 맛이 분실된 듯 하여 아쉬웠답니다.
결론 은평구 갈현동 세광교회 앞에 위치한 삼판은 일식집으로 저렴하다고 볼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선도 좋은 괜찮은 숙성회에 다양하고 솜씨 좋은 스끼다시등 여러 명이 즐기기에 더 훌륭합니다. 저희처럼 6명의 일행이 도미(대)와 스끼다시로 술자리까지 즐겨도 인당 1만5천원 씩이면 되니 결코 비싸다고 볼 수 없는 가격이죠. 매운탕과 스시가 다소 안습이긴 하나 다른 것들을 감안하면 이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메인으로 나오는 회와 튀김 맛은 꽤나 인상적으로 교통은 불편하지만 찾아가기에 섭섭하지 않은 곳입니다. 근처 하얀살로 유명한 솔밭식당도 멀지 않으니 한 코스로 여기고 다녀 오심도 나쁘지 않을 듯 싶네요.
다음은 삼판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우리말 바로알고 바로쓰기 (0) | 2010.02.08 |
---|---|
[스크랩]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0) | 2010.02.07 |
[스크랩] 건강하려면.... (0) | 2010.02.06 |
우리는.... 우리는 만나야 한다. 꼭 만나야 한다. (0) | 2010.02.06 |
시골에 돌아와 밭에 살고(歸園田居) (0) | 2010.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