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잠자다가 목이 말라 일어났다.
그런데 부스럭 소리에 깬 아내가 하는 말,
"지금 할라꼬?"
남편은 힐끗 쳐다보곤 아무 말 없이 불을 켰더니, 요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아내하는 말,
"불 키고 할라꼬?"
머리맡에 둔 안경을 찾아 썼더니, 갸웃거리며 아내하는 말,
"안경쓰고 할라꼬?"
인상쓰며 문을 열고 나갔더니, 눈을 반짝거리며 아내하는 말,
"밖에 나가 소파에서 할라꼬?"
못들은 척 그냥 나가 냉장고 열고 물을 꺼내 마시고 있자니, 침을 꼴깍 삼키며 아내하는 말,
"물먹고 할라꼬? 내도 좀 도 목타네."
한 컵 가득 주고 도로 들어와 잠을 청하려 하니, 실망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아내하는 말,
"낼 할라꼬?"
출처 : 50세주 카페
글쓴이 : 50세주 원글보기
메모 : 허허 참 네... 디게 보채네요. 웃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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