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라 하면
잊으라 하면
어느 날 밤
갑자기 찾아온다.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알고 있었지만
찾아온다.
저 멀리 이국 땅에서도
통하는 갑다.
이심전심이라고
허허 이거야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어머니 목소릴 듣고 싶어서
아님 그 옛날 생각이 나서
몸이 아파서
그 어떤 조언을 듣고자
찾아왔다.
한 밤에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잠들기 전
찾아왔다.
그래 그래
그게 긴 연결고리로
어쩔 수 없을 것이었다.
그래그래 와야제
찾아와야제
어디 이게 울마만인 것보담
듣는 소리엔
넘 반가워
꼭 뭐라고 하고 싶은 말보담
까마득 잊고
그제나저제나 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속삭인다.
그래서 좋은 것이라?
그래서 끊을 수 없는
그 무엇이었기에
그래 그래
또 보자구나.
꼭 연락하거라.
뭐가 필요한지
물러보고 또 물어보고
걱정은 늘 그것 땜에
허허
그래 그래
우리는 늘 그 자리에
못있지만
그래도 챙겨주어야 하는 갑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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