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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淚三行...

 

눈물은 석줄...

 

옛날에 꽤나 이죽 거리는 놈이 있었나보다.

어느해  가뭄이 심해 고을 사또가 기우제를 지내는데  시를지어 이죽거린다.

 

太守親祈雨ㅡ태수친기우

精誠貫人骨ㅡ정성관인골

夜半推窓看明月ㅡ야반추창간명월

 

"태수가 친히 기우제를 지네니

그 정성은 뼈 속에 사무 치는데

밤이깊어 창문 열고보니 밝은 달 뿐일세..."

  

평소 기생집을 자주 드나드는 사또를 비웃으며 기우제를 정성드려 지내도 효과가

없을 거라며 비아냥 거리는 시다.

이말을 들은 사또가 열받아 그놈을 잡아다가 엉덩이 까내리고 곤장을 치다보니

스물 여덟대를 때렸나보다   신나게 맞고서는  입은 살아서 한마디 또한다

 

作詩十七字ㅡ 작시십칠자

受答二十八ㅡ수답이십팔

苦作萬言訴必殺ㅡ고작만언소필살.

 

"열 일곱자 시를짖고

스물 여덟대를 맞으니

내가만약 만자쯤 글을 지었다면 아주나를  패 죽이겠다"

  

이렇게 또 이죽 거리니.. 꼭지까지 열받은 사또 관찰사 한테 알리고 아주 귀양을 보낸다,

옛날에 귀양가는 사람한테 일가 친척이  음식이며 술을 대접하는게 관행 이였다고 한다

별로 일가 친척이 없던 그놈이 그나마 외숙이 찿아와  술을권하며 대성  통곡을한다

 

둘이 붓들고  한참을 울다보니 . 어라~외삼촌이 외꾸눈이 아닌가.

그놈 외삼촌 얼굴을 빤도롬이 쳐다보며 또 이죽 거린다.

 

舅氏送我情ㅡ구씨송아정 (舅氏=외숙)

相垂難別淚三行ㅡ상수난별  루삼행...

 

"나를 송별하는 외숙의정..

우리둘이 끌어안고 울다보니 눈물은 석줄이구려"....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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