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크랩

둥근 부채는 .../

幾回團扇怨西宮(기회단선원서궁) : 둥근 부채는 그 얼마나 서궁을 원망하리.

餞秋(전추) - 金正喜(김정희, 1786~1856)

가을을 보내며

寒江斷送鯉魚風(한강단송리어풍) : 차가운 강가에 가을바람 그쳤는데

別後音書渺渺中(별후음서묘묘중) : 이별 후 아무런 전갈 없어 아득해.

再熱如今難復望(재열여금난복만) : 이제 다시 더운 날을 바랄 수 없으니

幾回團扇怨西宮(기회단선원서궁) : 둥근 부채는 그 얼마나 서궁을 원망하리.

鯉魚風(리어풍) : 음력 9월의 가을바람을 뜻한다. 당나라 시인 李賀의 大堤曲이란 시에서 유래.

團扇(단선) : 둥근 부채. 조비연에게 한나라 成帝의 총애를 빼앗긴 班婕妤(반첩여)의 고사에 나옴.

西宮(서궁) : 조비연이 거처하던 궁이고, 成帝는 사랑이 식자 반첩여가 준 團扇을 버렸다.

가을처럼 쓸쓸하나 풍요로운 삶을 살다 간 사람이 추사 김정희다.

추사는 왕에게 잊혀진 자신의 신세가 찬바람 불자 버려진 부채 같다고 푸념한다.

뭇사람의 기대와 선망을 받았던 팔팔하던 시절을 추억하며 유배지에서 쓴 시다.

漢詩 속으로
http://cafe.daum.net/heartwings 으로부터 받은 메일 내용입니다.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필을 굴리는 이유?  (0) 2012.11.05
앞뒤 생각하지 않고 하는 행동은 결과를 알수 없다  (0) 2012.11.01
이끼 자국 작은 뜰에 가득하네.   (0) 2012.10.29
버스가 안가는 이유  (0) 2012.10.26
감사와 행복   (0)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