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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이 미물일지라도 나방을 위해 등불을 켜지 않는다

채근담(菜根譚)전집 제173장

나방이 미물일지라도 나방을 위해 등불을 켜지 않는다



爲鼠常留飯 憐蛾不點燈 
위서상류반 연아부점등 

古人此等念頭 是吾人一點生生之械 
고인차등념두 시오인일점생생지계 

無此便所謂土木形骸而已 
무차편소위토목형해이이 

쥐를 위하여 밥 덩어리를 언제나 남겨 두고
나방을 불쌍히 여겨 등불을 켜지 않는다' 라고 하였으니
옛 사람의 이런 생각은 곧 우리 인생의
태어나고 자라게 하는 한 가지 작용이다
만약 이것이 없다면 이른바 흙이나 나무와 같은 형체일 따름이다

해설


쥐를 위하여 언제나 밥을 남겨두고
부나방을 불쌍히 여겨 등불을 켜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옛사람의 이 같은 생각이야말로 
우리 인생이 나고 자라는 한 점의 작용이로다
이것이 없다면 이른바
흙이나 나무로 된 형체일 따름이리라.

 

ㅡ 세 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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