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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신이 빚은 스톤아트 운남석림

 

신(神)이 빚은 Stone Art 운남석림(雲南石林)
 
 1, 경관무쌍(景觀無雙)으로 세계 카르스트지형(kARST GEM)의 정화(精華)
 
카르스트지형으로 형성된 기암괴석(奇岩怪石) 봉우리가 숲을 이루고 있는 지형이라 해서 '돌의 숲(石林)'이라 불리우는 세계자연유산(world natural heritage) 석림(石林)은 빼곡하게 솟아난 돌기둥(石峰)들 사이에 길을 내어 마치 미로(迷路)를 탐색하는 듯한 장관이기에 중국인들은 이를 "산석관천하 풍정취국인(山石冠天下, 風情醉國人: 산의 돌은 천하에 으뜸이요, 경관은 온 국민을 취하게 한다)"이라 하여 중국이 자랑하는 유명 관광지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중국 남서쪽 끝단의 성(省)인 윈난성(雲南省)에 있기에 윈난석림(雲南石林: 운남석림) 또는 루난스린(路南石林)이라고도 한다. 석림은 운남성의 성도(省都)인 쿤밍(昆明: 곤명)에서 동남으로 78km 떨어진 석림이족자치현(石林彛族自治縣)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금으로 부터 약 2억7천만년 전에 지구의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해저(海底)가 융기 후 오랜 세월 동안 바람과 물로 씻기고 깎여서 형성된 세계 최고의 자연현상과 지질학적 기적이다. 즉 석림은 거대한 대자연이 만들어 낸 지질적 기적으로 거대한 대자연이 거금(距今) 2억7천만년 동안 비바람에 부딪치면서 마찰된 후 비에 씻기면서 만들어 낸 지구 상의 지질기적(地質奇蹟)으로 천하 제일의 경관(景觀: 天下第一奇觀)을 자랑한다. 석림 내에는 기암괴석이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기이하고 특이한 돌봉우리가 숲을 이루고 있고, 거대한 돌기둥들이 우뚝 솟아 있는데, 사자모양·연꽃모양·봉황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양 등 바위의 다양한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바위 봉우리들의 높이는 일반적으로 평균 5∼10m이며, 가장 높은 것은 30∼40m에 이른다. 최근 석림 동북부에서 신비한 영지버섯 모양의 링즈림(靈芝林:영지림)이 발견되었는데, 나이구스린(乃古石林:내고석림) 또는 헤이쑹옌(黑松岩:흑송암)으로 부른다. 또한 윈난스린(雲南石林)에서 유일하게 석회동굴인 곳이 있는데, 동굴 꼭대기에 남아 있는 파도의 흔적이 마치 하늘의 구름과 비슷하여 예로부터 바이윈둥(白雲洞:백운동)이라고 부른다. 이 외에도 석림부근에는 쯔윈둥(紫雲洞:자운동)·톈성교(天生橋:천생교)·창호(長湖:장호)·웨호(月湖:월호)·다뎨수이(大疊水:대첩수) 폭포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은데, 이들 각각을 풍경구(風景區: 관광구역, 註1)로 나누어 놓았다.  이 아름다고도 웅장한 석림은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 등록되었다.
*註1, 풍경구(風景區) - 우리의 관광특구 혹은 관광지를 이르는 말로 한국, 중국, 일본의 동양 삼국 중 한국과 일본은 이를 '관광지'로 표현하는데 반해서 유독 중국만 이를 '풍경구'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은 관광산업을 주관하는 부서를 '관광청(觀光廳)'이라고 하고, 중국은 이를 여유국(旅游局)'이라고 부른다.
 
독특하고 두드러진 카르스트 경관과 더불어 석림은 지구변화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 지구상에 있는 수 많은 카르스트 지형들 모두를 가지고 있기에 웅장하고(雄), 기묘하며(奇), 험준하고(險), 빼어나며(秀), 그윽하고(幽), 심원하며(奧), 광대(廣)한 것으로 유명하여 '천하 제일의 기관(天下第一奇觀)'이며 '대자연의 조소박물관(彫塑博物館)'으로 불리운다.
 
이같은 석림의 주된 광광지는 석림풍경구(石林風景區), 흑송암[黑松岩(乃古石林)]풍경구(風景區), 대첩수풍경구(大疊水風景區), 장호풍경구(長湖風景區), 월호풍경구(月湖風景區), 규산국가삼림공원(圭山國家森林公園) 등이 있다. 그 중 석림풍경구는 대석림(大石林), 소석림(小石林, 아시마를 포함), 만년영지(萬年靈芝), 이자원천(李子園천),보초산(步硝山) 등의 다섯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 소수민족 중 거대 소수민족군에 속하는 이족자치현에 있기에 석림은 중국 이족 아시마(阿詩瑪:이족말로는 '아즈마'로 발음되며, 여자를 뜻함, 註2)의 고향이기도 하다. 기이하고 웅장한 석림의 자연 경관과 잘 어울리는 것은 '아시마'를 대표로 하는 이족(彛族) 샤니문화(撒尼文化)이다. 이족들에게 긴 서사시(長文敍事詩)의 형태로 전해 내려오는 석림의 아시마는 하나의 이름(一個名字)이고, 하나의 이야기(一個故事)이며, 하나의 아름다움(一種美麗)이고 일종의 샤니인들의 정신(一種撒尼精神)이다. 서사시로 나타나는 이들의 진실한 사랑은 반석(磐石) 같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는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과 같고, 아름다운 가슴(懷抱, 胸襟)은 밝은 달과 같다. 해서 열정적인 샤니인들은 아시마를 자랑으로 삼는다. 그래서 아름다운 운남(七彩雲南地上天堂)은 아시마로 신비로운 색채를 가지며 유구한 역사의 중국은 아시마로 낭만적이 된다.
* 註2, 아시마(阿詩瑪) - 이족언어(彛族言語)로 '아즈마'로 발음되며, 여자를 뜻한다. 그들은 여자를 '아즈마'로, 남자를 '아줘디(阿着底)'라고 부르는데, '아즈마'는 경상도에서 아주머니를 지칭하는 경상도 방언의 '아즈매'와 매우 유사하고, 또 우리 표준어 '아줌마'와도 비슷하며, 또 남자를 지칭하는 '아줘디'는 우리말 '아저씨'와 매우 가깝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축제의 주(主:根幹)를 이루는 '씨름', '소싸움', '큰 나무를 신목(神木)으로 여겨서 이를 받드는 모습' 등이 우리의 '씨름', '소싸움'과 같으며, 또 신목제례의식(神木祭禮儀式)은 흡사 꼭 옛 '동신제[洞神祭: 마을 앞 큰 나무를 동신목(洞神木)으로 여겨서 정월에 동네 사람들이 목욕재계(沐浴齋戒)한 후에 모여 제사지내는 것]'를 보는 듯하기에 혹 그 조상들이 우리와 같은 민족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말 방울이 맑게 울리고 옥새(玉鳥)가 기분좋게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기이한 카르스트 산봉우리 안에 있는 마을들은 세세대대(歲歲代代)로 내려온 샤니인들의 장구한 세월의 흔적이자 칸타빌레적 히스토리이며 각각의 아시마에게 전해 내려오는 신비한 전설이고, 이족인들의 한 폭 한 폭의 농후한 채색 그림이다. 이들은 돌로 자신의 역사를 쌓아 튼튼하고 유구하게 그 뜻을 전하고 있으며 격정(激情)은 시공(時空)을 관통한다. 억만년여(億萬年餘)의 석봉(石峰)이 도열(堵列)한 가운데 석봉 사이를 거닐라면 아시마의 춤과 노래가 곳곳에서 흘러 나오는 듯하다. 그래서 석림은 카르스트의 정화이자 중국 이족 아시마(이족 언어로 여자를 뜻함)의 고향인 것이다.
 
세계자연유산 석림은 세계 카르스트지형의 정화이자 기형의 산석(山石)은 천하 제일을 자랑하기에 비록 돌은 응고(凝固)된 생명(生命)이나 돌이 가지고 있는 천만(千萬) 가지의 이미지는 생명에 대한 시적(詩的)인 주석(註釋)이자 시정적(詩情的) 표현이기도 하다. 어찌나 기이한지 그 기교(奇巧)함을 보고 있노라면 입신(入神)의 경지에 오른 듯하여 마치 기교가 뛰어난 귀신(鬼神)이 도끼를 쪼아서 만든 것(鬼斧神工) 같고, 천기백괴(千奇百怪)의 기이하고 다양한 암석조형(岩石造型)의 조합(組合)은 천자백태(千姿百態)의 석림을 구성하여 흡사 대지(大地) 위에 우뚝 선 시구(詩句)와 같기에 이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시(詩) 한 수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석림에 들어서면 꼭 '카르스트 왕국'에 들어선 듯하고, 이곳에서는 지구 변화 역사의 전기(傳奇)를 해독하며 지구 억만년의 신비를 같이 음미(吟味)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기에 그들이 말하는 '향수(享受)'라는 표현이 딱 부합되기도 한다.
 
2, 각 풍경구(風景區)별 명석(名石)들
 
(1) 대석림(大石林) 풍경구(風景區)
석림이 발견될 이의 가치를 알아본 당시 운남성장이였던 용운(龍雲)이 석림의 입구 바위를 깎아서 '석림(石林)이란 크다란 두 글자를 각자(刻字)하여 남겼기에 현재까지도 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되는 이 글씨가 새겨져 있는 대석림 풍경구는 밀집된 석봉(石峰)으로 구성되어 거대한 바위들이 높이 우뚝 솟아 선이 유장하고 담담한 청회색(靑灰色)을 띠고 있으며 높은 바위군 중에서 제일 높은 바위 기둥은 40m를 넘는다. 이곳에는 밀집된 석봉들 위에 거대한 돌이 가로 누워 있고 석편(石片)이 봉긋하게 일어나 마치 연꽃이 활짝 핀 것 같고 그 위에 올라 주위를 보면 종횡으로 난 계곡이 마치 깊은 심연(深淵)과 같아서 꼭 칼 위에 앉은 것 같은 모습을 한 '연화봉(蓮花峰)', 석림의 제일 낮은 지역으로 빽빽하게 우뚝 솟은 석봉(石峰)들이 마치 날카로운 검(劍) 숲(劍林)처럼 보이고 연못의 물이 보일듯 말듯하여 하늘의 빛과 구름, 그리고 석봉들이 모두 거꾸로 비춰 보이는 '검봉지(劍峰池)', 코끼리가 거대한 암반 위에 앉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한 '돌에 앉아 웅크리고 있는 코끼리(象踞石台)', 거대한 봉황새가 깃털을 다듬고 있는 듯한 '봉황소시(鳳凰梳翅)', 하늘 높이 우뚝 솟은 좌,우 두개의 거대 석봉이 천연 석문(石門)을 형성하면서 이들 석봉 위에 아슬아슬하게 끼여있는 커다란 돌덩이가 마치 당장이라도 떨어질듯하여 위험을 느낀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다그쳐 이 위험한 문을 지나가야만 하는 천균일발[千鈞一髮, 우리말로 危機一髮: 착한 일을 한 한국인과 중국인들은 괜찮고 중국에 온갖 악행과 만행을 저지른 일본인들이 지나갈 경우 떨어진다고 하여 왜인(倭人)들은 머리 위에 떨어질 것이 겁나서 모두들 이곳을 우회하여 돌아 간다고 한다], 용운이 석림이란 글자를 남긴 석봉의 좌측 건너편 석봉 위에 마치 날아 갈듯이 서 있는 육각정(六角亭)으로 크고 작은 돌산으로 이루어진 석림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석림 최고의 전망대인 '망봉정(望峰亭)', 마치 두 마리의 새가 먹이를 나르고 있는 듯한 '쌍조도식(雙鳥渡食)', 거대한 코끼리가 코를 늘어 뜨리고 있는 듯한 돌코끼리상인 '상석(象石)' 등 전형적인 경관을 자랑한다.이중에서도 제일 저명(著名)한 것은 발견 당시의 운남성 성장(省長)이였던 용운(龍雲)이 '석림(石林)'이란 글을 남긴 '석림승경(石林勝境)'이다.
(2) 소석림(小石林) 풍경구(風景區)
거대한 바위군들이 밀집된 대석림에 비하여 소석림은 형상이 더욱 뚜렸하고 그윽하며 보다 더 준수하다. 넓고 튼튼한 석벽은 마치 병풍마냥 소석림을 몇개의 원림(園林)으로 갈아 놓았다.소석림 중 제일 유명한 경관은 바로 '아시마'다. 해가 지면 채색등이 비추어 더욱 오색찬란하면서 곱고 아름다워서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이곳에는 아시마(阿詩瑪)외에도 서유기의 주인공인 당나라 현장스님이 인도에 가서 불경을 구해오는 모습이라는 '당승취경(唐僧取經)', 돌무리가 하늘을 떠받치고 잇는 모습이라는 '석족경천(石族擎天)', 복숭아꽃이 만발한 '소석림도원(小石林桃園)' 등이 있다.
(3) 보초산(步哨山) 풍경구(風景區)
석림 풍경구 내에서 해발이 가장 높은 곳으로 기둥형(柱狀) 석림(石林)이 많다. 높은 곳에 서서 멀리 내다보면 삐쭉삐쭉한 석주(石柱)들이 들쭉날쭉하여 마치 돌 바다(石海)가 파도 소리를 내는 듯한데, 산 중간을 한가롭게 거닐면 빼곡하게 솟은 검봉(劍峰)의 석주들이 나열(羅列)되어 있어 흡사 기치창검(旗幟槍劍)을 든 병사들이 줄지어 서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곳에는 '보초오석문(步哨五石林)', '보초송도(步哨松濤)' 등의 독특한 경관이 있고, 이들 경관 중에서도 바다 밑 어패류들이 화석화되어 있는 해양생물화석(海洋生物化石)은 2억7천만년 전 이곳 석림 지구가 생기발랄(生氣潑剌)한 생명력(生命力)이 충만한 바다 밑 해저세계(海底世界)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4) 이자원천(李子園천, Lizi Garden) 풍경구(風景區)
리지 가든은 주변 길이가 10여리에 이르는 황량한 산과 야생 구릉지 위에 기주이석(奇柱異石)이 가득 널려 있고, 어떤 것은 모이고 어떤 것들은 분산되어 있으며 높았다 낮았다 하여 원시적(原始的)이며 창망(蒼莽)하다. 무성한 석벽(石壁) 위에 호방한 사람, 짐승, 물건, 별, 달 등 도면이 그려진 벽화(壁畵)가 있다. 석림인(石林人)들은 이것은 태고적 이족들이 그들에게 남긴 언어라고 말한다. 주요한 형상물로는 여유롭게 한가로이 거닐고 있는 듯한 사람의 형상을 한 '만보인용(漫步人容)', 모자가 손을 잡고 관광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의 '모자휴유(母子携游)', 서유기에 나오는 저팔계가 스승을 찾는 듯한 '팔계심사[八戒尋師: 이를 과장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은 "억년(億年)이 미경(美景)을 만들고 천고(千古)로 서유기(西遊記)를 읽는다"고 하는데, 이백(李白)이 읊은 "백발삼천장(白髮三千長)"식의 과장된 표현법도 이정도면 도가 지나치지 않을 수 없겠다]' 등이 있다.
(5) 만년영지(萬秊靈芝) 풍경구(風景區)
이자원천을 바로 이웃한 비목못(比目潭) 옆의 석산(石山) 정상(頂上)에 15m높이의 석봉이 있는데 크고 작은 것이 마치 한 송이 커다란 영지가 솟아난 것같아서 이름 붙여진 풍경구다. 해가 서산에 질 때 영지산 꼭대기에 서면 크고 작은 산들을 한 몸에 안은 것 같은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6) 내고석림(乃古石林) 풍경구(風景區)
시꺼먹고 번드르한 암흑색(暗黑色)의 석봉이 언덕에 우뚝 서 있는 구역으로, '내고(乃古)'는 샤니어(撒尼語)에서 '오래되고 까만 것'을 의미하기에 내고석림(乃古石林)이라고 한다. 내고석림의 주관광지는 중국의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뜻을 지닌 '양축상회(梁祝相會)', 고성 같은 모양을 한 '고보(古堡)', 남쪽 하늘의 신마(神馬)로 남쪽 하늘의 페가수스(Pegasus) 같다는 '남천신준(南天神駿)', 바위가 서로 비스듬히 기대어 있어 마치 서로 굳게 의지하며 사는 것 같다는 상의위명(相依爲命)', 서유기에 나오는 호색한(好色漢) 저팔계가 색시를 업고 건너는 모습이라는 '저팔계배식부(猪八戒背媳婦)' 등이 있고 이외에도 하나 하나의 독석(獨石)이 돌의 숲(獨石成林)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7) 대첩수(大疊水) 풍경구(風景區)
대첩수폭포는 운남 최대의 폭포이기에 '주강 제일의 폭포(珠江第一瀑)'로도 불리우는데, 피어 오르는 물 안개 사이로 햇빛이 비쳐들어와서 오색찬란한 채색 무지개가 장관이며, 이끼낀 바위와 떨어지는 물이 서로 비추어서 환상적인 경관을 자아내기에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또 폭포 아래 형성된 하천의 물결이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아름다운 빛은 눈이 부시도록 고혹적이고 물이 매우 맑아 물밑까지 보이기에 유람객들이 한가롭게 즐길 수 있는 제일 좋은 관광지이다.
(8) 장호(長湖, Changhu Lake) 풍경구(風景區)
 푸른 언덕에 둘려 싸여 있는 장호(長湖)는 호수 평면이 아름답고 평온하면서 가늘어서 마치 몸매가 늘씬한 소녀같다. 푸른 산 속에 깊이 숨겨져 있기에 야영, 휴가, 요양, 수상활동, 낚시, 활쏘기, 석궁, 민속무용을 감상하면서 현지인들과 더불어 참가하는 오락과 휴가, 특히 요즘 유행하는 웰빙 힐링휴식에 좋은 곳이다.
 
3, '아시마(阿詩瑪)'로 대표되는 이족문화(彛族文化)
석림의 자연 경관과 잘 어울리는 것은 '아시마'를 대표로 하는 이족 사니 문화이다. 석림 깊숙이 산재해서 살고 있는 이족들은 독특한 복식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바, 제일 영향력 있고 잘 알려진 것으로는 '시 한수(一詩)', '영화 한편(一影)', '노래 한곡(一歌)', '한 개의 명절( 一節: Festival)'로 통칭되는 것으로, 즉 이족 샤니인들의 서사시(敍事詩)인 장시(長詩) '아시마', 중국 내에서 제일 첫번째의 채색(彩色) 입체음성(立體音聲, 스트레오)영화인 '아시마(阿詩瑪)', 샤니가곡(撒尼歌曲)인 '먼곳에서 온 손님은 남아 주세요(遠方的客人請您留下來)', 석림 횃불 축제인 '석림화파절(石林火把節)'이다. 이 중 이족 샤니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아시마의 전설을 개작하여 영화화한 영화 '아시마'는 1964년 '다섯송이 금화'의 주연을 맡아서 유명해진 여배우 양려곤(楊麗坤)이 주연을 맡으면서 중국에서 제일 처음으로 총천연색 스트레오 영화로 만들었기에 더욱 더 유명하다.
이들 이족 샤니인들에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자절(男人節)'이 있는 바, 바로 '밀지절(密枝節, Mizhi Festival)'이라 불리우는 남성 축제다. 이족 독특한 방식으로 그들 선조들이 생활하였던 옛 풍습을 그리는 일종의 명절로, 현재도 석림에서 각 부족 마을들은 각각의 마을에서 멀지 않는 지역의 움푹 들어 간 중간의 나무들을 '밀지림(密枝林)으로 정하고 이를 신성시하면서 제(祭)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족 샤니인들의 독특한 복장, 그 중에서도 아시마(여자)의 칠색(七色) 머릿수건 위에 나는 듯 하는 '나비' 문양의 접이는 매우 고혹적이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도취(陶醉)시키고 있기에, 현재도 다양한 형태의 샤니인 복장은 석림 여행 기념품 중 제일 중요한 기념품으로 되어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석림은 이족 샤니인들의 여자를 뜻하는 말인 '아시마'를 대표로 하는 민간 문화예술로 독특한 언어문자, 서사적으로 내용이 풍부한 시문전설(詩文傳說), 찬란하면서도 화려한 민족 복장, 다양한 민족 가무, 소박 호방한 씨름 경기, 풍격(風格)이 기이한 관혼상제(冠婚喪祭)는 매우 강한 흡인력(吸引力)으로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을 불러 들이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는 이곳이 바로 중국 아시마의 고향(故鄕)이기 때문이다.
 
4, 찾아 가는 길
석림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운남성의 성도(省都)가 있는 곤명(昆明)으로 가야 한다. 서울에서 곤명(쿤밍)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시간상으로나 편리상으로 볼 때 '인천 - 쿤밍' 직항편을 이용하는게 가장 편리하다. 대한항공에서 '인천 - 쿤밍' 직항편을 주 3회(월, 수,금)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5시간 15분이 소요된다.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해서 쿤밍으로 갈려면 탑항공이나 웹투어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저가할인항공권을 이용하면 되는데, 이 경우 잘못할 경우 광쪼우(廣州)로 우회하여 쿤밍으로 가기 때문에 대단히 불편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니 참고하시면 된다.
 

 

고교동창회 홈피 동기님의 글 옮겨 놓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