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하늘 동산 / 김일수
외로움이
음악처럼 흐르던 밤
허공 속으로
긴 침묵이 흐르고
공식과 같이 별빛이
내게로 왔다.
저 별들
몇 그릇의 달빛을 포식했을까
찰랑찰랑한 달빛을 먹은 별들이
맑은 구름으로
목을 축이고
금세 손질된 밤은 도막이 났다.
밤새
외로움이 싫어
이불을 걷어버린 하늘
별도 하늘 속으로
밤을 피해가며
하나둘 쓰러지며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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