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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삼선생님메일음악.문학향기

봄은 더디 오는가 / 청향 조재선



  
봄은 더디 오는가 / 청향 조재선 산등성이를 넘는 봄의 호흡이 거칠다. 얼어 붙은 언덕에 앉아 사연많은 초목의 눈물을 위로하고 있다. 우후죽순 봄의 가슴속으로 뻗어오는 앙상한 가지들 그 갈급한 손길마다 생명수를 부어 눈 뜨게 하는 봄 나의 마른 그리움도 꿈결 같은 손길 골고다언덕을 오르고 있다. 거칠고 지친 들녘을 지나 마지막 해빙의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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