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리를 들었기나 했건나
그래도 세상이 바뀌어 가면서
어느 날 이런 노래가 만들어져 나와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세상 변해가는 것도 보고 가면서
세월 속에 파묻혀
지내며
봄비도 내리고
쌀쌀해지니
고향길 떠나보고 싶어지네.
멀다하면 멀지만
그전보담 가까운 데
왜 이렇게 멀어진 것 같아....
멀지
멀어
맘만 가고 싶어지는 것인지
* 향수 ( 정지용 작사, 김희갑 작곡 / 이동원, 박인수 ) *
넓은 벌 동쪽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 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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