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52014 보광사에서 찍음
鼠乎鼠乎若不悛(서호서호약부전) : 쥐야 쥐야 그 버릇 고치지 않는다면
鼠狂(서광) - 이규보(李奎報)
쥐의 광란
畜猫非苟屠爾曺(축묘비구도이조) : 고양이 기르는 것은 너희들을 잡으려는 게 아니라
欲爾見猫深自竄(욕이견묘심자찬) : 네가 고양이를 보고 스스로 겁내어 숨기를 바라서인데
胡爲不遁藏(호위불둔장) : 너희들은 왜 숨지 않고
穴壁穿墉來往慣(혈벽천용내왕관) : 도리어 벽과 담을 뚫고 들락날락 하느냐
出遊已云頑(출유이운완) : 나와서 노는 것도 완악한데
矧復狂且亂(신부광차란) : 하물며 광란을 부린단 말인가
鬪喧妨我眠(투훤방아면) : 시끄럽게 싸워 잠을 방해하고
竊巧奪人饌(절교탈인찬) : 약삭빠르게 사람의 음식을 훔치누나
猫在汝敢爾(묘재여감이) : 고양이가 있는데도 너희들이 날뛰는 건
實自猫才緩(실자묘재완) : 실은 고양이의 재주가 없어서이다
猫職雖不供(묘직수불공) : 고양이가 제 구실 다 못했다 하여도
汝罪亦盈貫(여죄역영관) : 너희들의 죄는 역시 많으니라
猫可鞭而逐(묘가편이축) : 고양이는 매질로 쫓아낼 수 있지만
汝難擒以絆(여난금이반) : 너희들은 잡아 묶기 어려우니
鼠乎鼠乎若不悛(서호서호약부전) : 쥐야 쥐야 그 버릇 고치지 않는다면
更索猛猫懲爾慢(갱색맹묘징이만) : 다시 사나운 고양이로 너희들을 다스리겠다.
『동국이상국후집』 제1권 고율시(古律詩)
최근 카페에 삼화령님이 올린 시를 다시 올려 봅니다.
이 쥐세끼들은 어이 해야 하고,
쥐 잡을 줄 모르는 고양이는 또 어찌 해야 할까요?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편지/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5월6일/화요일) (0) | 2014.05.06 |
---|---|
부처님 오신 날 봉축합니다.. (0) | 2014.05.05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연주곡 . . (0) | 2014.05.05 |
가는귀 속에서 세상을 본다 (0) | 2014.05.05 |
어머니와 아내의 차이 / 안도현(♣) (0) | 2014.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