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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귀 속에서 세상을 본다

가는귀 속에서 세상을 본다 / 김옥선 시인 (☆)

  Paper & Cloths

 

 

 

가는귀 속에서 세상을 본다....   김옥선 시인

 

 

내 귀는 부드러워졌는데

가는귀가 먹었다고 투정을 한다

가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 귀

오는 것을 마다고 한 적도 없는 귀

어느새 가는 귀가 오다가다

눈이 둥글해진다

 

설익은 귀를 익게 하려고

어제는

이비인후과에 갔다

익어도 너무 익어버려 쭈글쭈글한

귀를 움켜쥐고 거리를 헤매었다

 

삶이라는 것

젊음이란 것

가는 귀 속에서 세상을 본다

 

 

 

그림/오진국

 

I.O.U- Carry & Ron

 

☆ 새벽별

부산여고동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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