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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봄비(春雨)

 

03012010찍음... 눈 내리는 아침 녹아 내리는 눈...

 

春雨

 

坱天隤地氣交時

細細無聲潤下遲

江壁沐毛浸石髓

園林生膩解氷枝

三盃麴蘗方濃醉

萬國干戈始釋危

千古摳衣雖不及

聖人過化此中知

 

 

봄비

 

높은 하늘과 넓은 땅기운이 어울려

 

소리 없이 가는 비가 땅을 적시네

 

강 언덕 풀을 씻고 돌 속에 스며드니

 

숲은 생기를 띠고 얼었던 가지는 녹는구나

 

석잔 술에 얼큰히 취하니

 

온 세상 싸움도 누구러질 것 같네

 

옛 성인에게 나아가 배우지는 못하여도

 

성인의 교화가 이 같음을 알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