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서강대 깜짝 방문…사제들과 40분간 대화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저녁 서강대를 깜짝 방문했다. 서강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속한 수도회인 예수회가 세운 학교다. 서강대 제공

교황이 속한 교단이 세운 학교 인연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저녁 서강대를 깜짝 방문했다. 서강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속한 수도회인 예수회가 세운 학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원래 국내 대학 중에는 대전가톨릭대만 15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예수회 사제들의 삶을 직접 보고 싶다며 서강대를 찾았다.

이인실 서강대 대외교류처장은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저녁 8시부터 40여분 동안 학교에 머물며 예수회 사제관을 찾아 사제들이 해야 할 역할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택 서강대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고통받는 한국 사회를 위로해주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도 서강대 교정에서 만난 쌍둥이 아기들에게 입을 맞추며 축복하기도 했다. 예정에 없던 교황의 방문에 놀란 학생과 시민들이 모여들자 교황은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교황의 서강대 방문은 예수회라는 연결고리 덕에 가능했다. 서강대는 1948년 당시 교황인 비오 12세가 한국가톨릭교회의 발의를 윤허하면서 설립이 기획됐고, 가톨릭 예수회가 1960년 6개 학과 신입생 158명을 받으면서 개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장 출신으로 예수회 출신의 첫 교황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1955년 예수회 첫 지부가 설립됐고, 예수회 한국 관구는 서강대, 서강대 신학대학원, 성 이냐시오 야학 등을 통해 활발한 교육 활동을 벌여왔다. 박근혜 대통령도 예수회가 설립한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저녁 서강대를 깜짝 방문했다. 서강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속한 수도회인 예수회가 세운 학교다. 서강대 제공   등록 : 2014.08.15 21:40 수정 : 2014.08.15 22:36   페이스북 트위터 싸이월드 네이버북마크 구글북마크 이메일보내기 구글플러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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