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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시 함부르크에서 만난 최강의 지름신/정여울(♣)

음악도시 함부르크에서 만난 최강의 지름신/정여울(♣)

 



Noel Nancy
Happiness is like a Butterfly

 

 

 


 

음악도시 함부르크에서 만난 최강의 지름신

 

 

여행을 하다보면 가끔 강열한 쇼핑의 욕구에 사로 잡힐때가 있다

요긴한 생필품 한두 개를 사고싶은 정도가 아니라 어떤 상점에 있는 한코너 전체를

쓸어담고 싶은 엄청난 충동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 내게 강력한 지름신을 강림케 한 곳은  바로 함부르크였다

 

멋진 가방이나 예쁜 액세서리에 반한것이 아니라 ,부엌일에 재주도 없는 내가 독일 주방용품의

미니멀한 아름다움에 혹해 집에 있는 주방도구를 싹 갈아엎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것이었다

게다가 함부르크는 코펜하겐 사람들까지 오직 쇼핑을 위해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방문할  정도로

물가도 싸고 살 것도 그야말로 차고 넘치는 명실상부한 상업도시 였다

 

항구도시 특유의 개방적인 느낌도 좋고 먹을 것 입을 것 즐길 것 모두가 저렴한 가격에 허락 되어있다

특히 덴마크의 소문보다 더 비싼 물가에 놀란 직후의 나로서는 더더욱 함부르크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는 병따개부터 시작하여 뒤집개 국자 수저와포크 프라이팬과 식기까지

모두 한아름 업어오고 싶은 강렬한 지름신의 습격을 뒤로하고 달걀모양의 귀여운 타이머 하나와

병따개만을 사서 고이 간직하기로 했다

사고 싶은 것을 다 샀다가는 여행용 캐리어에 자리가 없을 뿐 아니라 그 모든 어여쁜 주방기구들이

적재적소에 잘 쓰일수 있다는 보장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숱한 여행의 기억 속에서  내가 얻은 최고의 자산이  바로

'절재의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 10 /  정 여 울

 

 

 

 

 

 

 

                                    

                                           *요한스트라우스 / 봄의 소리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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