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
민들레 편지
김숙경
오월이면 노오란 병아리 날개를 달고 곳곳에서 방긋방긋 웃는다
뿌리는 약초로 잎은 나물로 네 생명 다 바쳐 사랑이구나
옥토 박토 가리지 않고 바람 따라 흩날리는 너 짓밟혀도 언제나 웃어주는 너
위선 모르는 순수아(純粹我)* 너의 소박하고 강인한 자태 책갈피에 끼워놓았다가
박제된 너의 질긴 삶을 하얀 백지에 담아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띄운다.
흔들려도 뿌리내리며 살아간다고.
*순수아純粹我 : 제약을 받지 않는 자유롭고 이상적인 꿈속의 자신
|
'이안삼선생님메일음악.문학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나노~~~~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 (0) | 2014.09.11 |
---|---|
늦게 핀 여름의 장미 (0) | 2014.09.11 |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0) | 2014.09.07 |
추석인사 (0) | 2014.09.07 |
주 목 (0) | 2014.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