昏昏到夕暉(혼혼도석휘) : 곤드레 만드레 황혼녘까지 함께하리라.
十日菊(십일국) - 이곡(李穀 1298-1351)
中秋十六夜(중추십육야) : 중추절도 열엿새 밤이
月色更輝輝(월색갱휘휘) : 달빛 더욱 밝지 않던가,
重陽十日菊(중양십일국) : 중양절 지난지가 열흘 남짓
餘香故依依(여향고의의) : 국화 향기 여전히 은은하여라.
世俗尙雷同(세속상뢰동) : 세속은 유행에 부화뇌동하여
時過非所希(시과비소희) : 명절만 지나면 관심도 없지만,
獨憐此粲者(독련차찬자) : 나 홀로 이 꽃 사랑하는 것은
晩節莫我違(만절막아위) : 늦게 까지 절개 지킴이 내 마음에 들어서라네.
臨風欲三嗅(임풍욕삼후) : 바람결에 몇 번이나 향내 맡고도 싶다마는
又恐旁人非(우공방인비) : 주위의 사람이 뭐라고 할까 또 겁이 나니,
不如泛美酒(불여범미주) : 차라리 술잔 위에 꽃잎을 둥둥 띄워
昏昏到夕暉(혼혼도석휘) : 곤드레 만드레 황혼녘까지 함께하리라.
이곡(李穀 1298-1351) :
고려말 대유학자. 본관 한산. 자 중보. 호 가정(稼亭). 이색(李穡)의 아버지이다.
정당문학, 도첨의찬성사에 이르고 시문에 능하였다.
한산의 문헌서원. 영해의 단산서원에 봉향되었고 가정집4책 20권이 있다.
시호는 문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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