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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삼선생님메일음악.문학향기

꽃비 내리는 봄

문학의 향기

 

        꽃비 내리는 봄 / 청향 조재선 나를 찾지 말아 주세요. 나는 뒷산 넓적바위 아래 잠시 쉬고 있는 들꽃입니다. 나를 찾지 말아 주세요. 나는 인적 끊긴 해변가 잠시 밀물에 휩쓸린 빈 고동입니다. 인생사 구비구비 골짜기마다 차고 넘치게 채워 질 시간 그 세월에 깊이 묻히는 날 나는 그대에게 그저 무심이 흐르는 강물이려니 나를 찾지 말아 주세요. 나는 하늘 보고 웃는 들꽃의 넋두리로, 밀물을 기다리는 빈고동의 울림으로, 잠시 머물다 가면 그 뿐 그대, 초록숲이 깊이 잠든 밤 꽃비따라 먼 여행을 떠나는 나를 잠잠이 헤아려 줄 수 있는지요. 가끔씩 우리의 짧은 인연 추억하려면 그대 너무 아프지 않게 그리고, 내가 많이 미안하지 않게 그렇게 보내 줄 수는 없는지요?

         



        Sinfonia No.2 in g minor 연속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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