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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이 디자인한 알래스카 로고

13세 소년이 디자인한 알래스카 로고 / 정 경 원 (♣)

13세 소년이 디자인한 알래스카 로고 / 정 경 원

 

 

 

알래스카 남동쪽 부동한 수어드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주변에 이 州를 상징하는

 

깃발을 디자인한 사람을 추모하는 자그마한 공원이 있다

 

 

 

1867년 제정 帝政 러시아는 알래스카를 미국에 720만 달러 (현재 가치 약 1410억원)에

팔아 넘겼다

알래스카는 면적이 152만 제곱km (한반도의 약 7배)에 달하지만 별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 러시아는 골칫덩이를 없앴다고 좋아한 반면, 남북 전쟁을 막 끝낸 미국에서는

국무장관 수어드(Seward)가 혈세로 냉장고를 사는 바보짓을 했다는 비난이 거세었다

그러나 금 석탄 등 지하자원이 발견되자 세기적인 거래에 대한 평가가 달라져서

그의 이름을 딴 항구가 생겼다

 

 

 

1926년 알래스카의 정치 책임자 조지 폭스는 장차 미국의 한 주로

승격될 것에 대비해 상징 깃발이 필요하다고 판단 했다

이듬해 1월 알래스카에서 7학년부터 12학년 (우리나라 중 고등학교) 사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 공모를 시작했다

수어드의 한 고아원에서 동생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던 7학년생 베니 벤슨은

알래스카의 북쪽 밤하늘을 수놓는 북두칠성과 북극성을 주제로 깃발을 디자인 했다

벤슨은 파란색 바탕은 알래스카의 하늘과 물망초의 색깔, 북극성은 미국의 가장 북쪽 주가 될

알래스카의 미래, 북두칠성은 힘의 상징인 큰 곰을 의미한다고 그의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했다

 

 

 

심사위원회는 출품작 700여 점 중 벤슨의 작품이

알래스카의 정신이 잘 깃든 디자인이라 평가하고

금상을 수여했다

부상副賞으로 자신이 디자인한 로고가 새겨진 손목시계를 받은 벤슨은

장학금 1000달러 덕분에 비행기 엔진 기술자가 되었다

 

 

1959년 알래스카가 미국의 49번째 주로 승격됨에 따라 그 깃발은 주 정부의

공식 상징으로 채택됐다

진정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운명이 바뀐 벤슨의 해피엔딩 스토리는

억지로 지어 낼 수 있는게 아니다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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