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설명서
힘 좋은 시절
젊은 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가?
우선 곧은 자세이었지.
건방지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목이 안돌아가니 하며...
이제 어떻게 되었는가?
맨 위에서부터 시작해 볼까!
머리카락은 완백.
머리 숫치 좀 적나?
그래도 무슨 약을 먹곤 해
괜찮아졌지.
언제 눈 언저리 흉터가 생겼네.
누구 탓으로 생겼던 것이지만
그래도 흉하게 안된 게 다행이다.
학창시절 여드름 자국은 완전히 살아졌건만
목이 길다.
노래하기 좋은 모습이다.
주름이 이제 생기기 시작했네.
어깨는 바르다.
가슴도 넓게 되었건만
40대에 ... 넘 일찍 골프를 해
등이 좀 굽어버렸나... 허허
운동 탓보담
나이 탓이겠지.
그렇다고 심한 건 아닌지만
신경 써야겠네.
자꾸 앞으로 ...
바로 앉는 자세를 해야지 하며
허리는 괜찮네.
살도 찌지 않고
빠지지도 않고
다리 아직 건실하지.
어느 다리 말하는가?
ㅋㅋㅋ
다리 다 좋지.
운동한 탓으로
젊은 날은 꽤 튼튼하였는데
이제 좀 빠져버렸던가?
그래도 튼튼하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난 털이 다 빠져버렸네.
어느 날 큰 아들이 보고 그런다.
발목 상태가 안좋다.
술 많이 마셨던 탓인가?
복숭아뼈 바깥이 좀 튀어나왔네.
그래도 잘 다닌다.
발 상태는 넘 좋다,
이 정도라 아직은 괜찮다.
쓰는데까지 쓸 수 있다.